LOL의 또 다른 축제, MSI 개막

과연 담원은 MSI 역시 제패할 수 있을까
2021년 05월 14일 13시 40분 34초

2021년 5월 6일(한국시간), LOL의 또 다른 축제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이 아이슬란드에서 시작됐다. 

 


 

MSI의 경우, 2020년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던 탓에 올해 열리는 대회는 2년만에 열리게 되는 대회다. 롤드컵과의 차이점이라면 롤드컵은 각 지역 별로 주어진 시드권을 통해 실력이 뛰어난 상위 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반면, MSI는 각 지역의 리그 1위 팀만이 모이는 대회라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롤드컵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팀들을 모아 이들 중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라면, MSI는 각 지역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한 팀이 모여 어떤 리그가 최고의 리그인지를 가리는 대회인 셈이다. 

 

또한 롤드컵의 경우, 각 지역의 서머 시즌 결과가 선정에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반면 MSI는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 때문에 MSI는 시즌의 중간을 정리하는 느낌이 강하고 롤드컵은 시즌을 결산하는 느낌이 강한 대회라 할 수 있다. 

 

MSI의 경우, 각 지역의 스프링 시즌 1위 팀만이 참여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인기 팀들이 폭 넓게 참여하는 롤드컵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러한 반면 1위 팀만이 참가 가능한 설정 상 이미 잔챙이(?)들은 걸러 내고 진검 승부를 하는 대회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차피 지역 2,3위로 올라와도 롤드컵 우승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1위 팀만이 모인 MSI가 확실한 지역 별 수준 차이를 가릴 수 있는 대회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위상으로 본다면 롤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권위 있는 LOL 대회이며, 그만큼 상금 규모도 크다. 무엇보다 롤드컵 시드권을 부상으로 준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인 대회라 할 수 있다. 

 

- 역대 MSI 우승팀은?

 

2015년부터 시작된 MSI는 TI이 2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2018년 이후로 국내 팀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MSI의 우승이 중요한 이유는, 2021년 MSI에서 우승한 리그는 롤드컵 추가 시드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또한 대회 4강에 든 리그들은 당해 롤드컵에서 최상위 시드를 부여 받는다.  

 

이 때문에 단순한 이벤트 대회의 느낌이 아닌, 팀 간에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그만큼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자국 리그의 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잔행하기 때문에 명승부가 많이 펼쳐지기도 한다.  

 

- 참가팀 및 대회 진행은?

 

이번 대회에는 불참을 표명한 베트남 리그를 제외한 11개 리그가 참여했다. 이로 인해 A조는 3개 팀으로 구성되며, B조와 C조는 각각 4개 팀으로 리그전을 진행했다.

 



 

한국 시간으로 5월 12일 새벽까지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조의 상위 2개 팀이 결정되었고, 결정된 6개 팀은 럼블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럼블 스테이지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부터 5월 19일 새벽까지 진행되며, 럼블 스테이지에서 상위 4팀이 다시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4강전은 한국 시간 5월 21일과 22일 양일에 펼쳐지며, 결승은 5월 23일 저녁에 열린다.  

 

- 그룹 스테이지의 진행 결과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는 RNG의 완벽한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예상을 깨고 PGG가 조 2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RNG는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전체 팀들 중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다. PGG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조에서는 모두의 예상대로 MAD와 PSG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MAD의 경우는 G2를 꺾고 올라온, 유럽의 대표라는 위치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 반면 PSG는 MAD에게 지기는 했지만 갈수록 폼이 올라오고 있어 기대가 되는 팀이다. 

 


승리는 하지만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MAD

 

담원이 속한 C조는 예상대로 담원이 1위, C9이 2위로 진출했지만, DFM이 조금만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했다면 DFM이 충분히 C9 대신에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담원의 경우, C9에게 패하고 DFM과의 경기에서도 상대의 실수로 가까스로 이기는 등 작년 롤챔스 당시의 폼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될 수록 폼이 점점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반면 C9은 대회가 진행되면서 점차 원래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스테이지 초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C9

 

- 럼블 스테이지 및 우승 관련 전망은?

 

결론적으로 결승전은 담원과 RNG 두 팀의 대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두 단계 정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차이가 확연해서 변수가 생길 만한 소지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남은 4강의 두 자리는 MAD나 PSG, C9 중 두 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 중 어느 한 팀이 떨어질지 섣불리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각 팀들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인데, PSG가 순수 실력 면에서 조금 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현재의 폼이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MAD는 대회 초반에 비해 조금은 폼이 떨어진 모습이고 C9는 갈수록 기세가 상승중이기에 세 팀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 4강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담원과 RNG는 대회가 진행되며 어느 정도 폼을 끌어올릴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초반의 폼은 RNG가 훨씬 좋아 보인다. 현재의 RNG는 작년 롤드컵 당시의 TES보다 안정적인 경기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롤드컵 우승 당시보다 전력이 소폭 약화된 담윈과 비교가 되는 모습이다. 

 


지금도 나쁘지는 않지만 우승을 위해 담원은 폼을 더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

 

대회 참가팀 중 파워 랭킹 1위에 RNG가 꼽힐 정도로 밸런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담원이 대회 기간 중 얼마만큼 폼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우승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지난 롤드컵과 달리 담원의 승리가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일단 오늘 펼쳐질 RNG와 담원의 럼블 스테이지 결과를 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지금의 폼으로는 60대 40 정도로 RNG가 우승에 근접해 있는 모양새다.  

 

- 담원과 RNG,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 예상은?

 

금일 펼쳐지는 담원과 RNG의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는 이번 MSI의 우승자를 점칠 수 있는 전초전 격인 매치다. 물론 토너먼트가 아니다 보니 전술을 모두 보여주지 않는, 순수한 대전이 진행되겠지만 그만큼 각 팀의 가감 없는 현재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닐까 싶다. 

 

RNG는 현재 모든 라인이 완벽하다. 스프링시즌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한 갈라의 폼이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최고 서포터이자, 현재 세계 최고 서포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는 밍이 팀에 엄청난 시너지를 주고 있다. 여기에 역시나 중체탑과 중체정으로 평가 받는 샤오후와 웨이의 실력 또한 건재한 모습. 

 

그나마 미드 크라인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네 명의 실력이 워낙 고점에 있는 상황이고 팀웍도 상당히 좋다. 여기에 스피디한 템포와 강한 한타, 그리고 이득을 확실하게 굴려 나가는 스노우볼 운영까지 작년 롤챔스 당시의 담원과 상당히 닮아 있는 팀이다. 일단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반면 담원은 문제가 많다. 거의 모든 선수들의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현재 어느 한명이 캐리하는 그림도 그려지지 않고 있고, 특유의 스피디한 운영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폼 저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 또한 탑이나 바텀 한 라인에 견제를 받으면 그 곳에서 손해를 보고 이것을 뒤집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너구리가 있던 시절에는 초반 탑 견제를 받아 어느 정도 데스가 난 상황에서도 너구리가 제 몫을 해 주면서 후반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카드가 사라진 상황이기에 더더욱 뼈 아픈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상대적인 것들이기에 두 팀과의 대결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확률도 있다. 예선과 본선 상황이 전혀 다른 경우도 많고 RNG가 예선에서 상대한 팀들이 담원에 비해 조금 더 손쉬운 상대인 것도 맞다. 그리고 담원은 담원, 2020년 롤챔스 우승팀이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듯, 배팅사이트의 두 팀 배당을 보면 이번 MSI에서 RNG가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원의 배당이 근소하게 낮게 설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럼블 스테이지의 첫 게임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가슴으로는 담원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의 데이터만으로 평가해 본다면 60대 40 정도로 RNG가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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