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인력채용 분주...중소업체는 불안

너도나도 '최대 규모 인재 채용'
2021년 05월 03일 16시 53분 19초

게임업계가 이달부터 인턴, 신규, 경력 등 전방위적 인력 채용에 분주하다.

 

펄어비스는 채용연계 인턴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 분야는 애니메이션·캐릭터원화·캐릭터/배경모델링·웹 디자인 등 11개 부문으로, 대학교 졸업자 및 1년 이내 졸업 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합격자는 직무에 따라 과제전형 및 면접을 거쳐 6월 말부터 8~12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다. 우수 인턴 수료자는 정규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기회도 얻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인 500명 규모의 게임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법인은 Δ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Δ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Δ스마일게이트 RPG 총 3개법인으로 모집 분야는 Δ그래픽 Δ기획 Δ서버 Δ클라이언트 ΔPM(프로젝트 매니저) 등 개발 전분야다.

 

회사 측은 오는 31일까지를 '집중 채용 기간'으로 설정해 별도의 채용 안내 페이지를 통해 이번 공개 채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단, 스마일게이트는 31일 이후에도 상시 채용을 통해 개발자 모집을 지속할 예정이다.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오피지지(OP.GG)는 2021년 상반기 전 직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상반기 대규모 공채 채용은 4월 19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되며, 백엔드개발(PHP), 프론트엔드개발 데이터분석, 시스템엔지니어, 서비스기획자 및 UX/UI 디자인 등 전 직군에서 대규모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오피지지는 특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원자를 배려하기 위해 퇴근 후 인터뷰나 주말 인터뷰가 가능하며, 서류 합격 이후 과제 제출을 진행한 지원자를 대상으로는 별도의 Reward 또한 제공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상반기 경력 및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 중이다. 모집 부문은 MS Xbox 및 GamePass와 스팀 출시 예정인 '앤빌' 1개 부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IP 킹덤을 활용한 좀비 액션 게임 4개 부분, 글로벌 진출을 계획중인 '삼국블레이드' 3개 부문, 아트 공통 2개 부문 등 게임개발 전 분야에 걸쳐 채용할 예정이다.

 

NHN은 5월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기술부문 경력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총 15개 부문으로▲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서비스 ▲서버 ▲프론트엔드 ▲모바일 앱 ▲게임플랫폼 ▲게임서버 ▲데이터 사이언스 ▲클라우드 통합개발도구(IDE)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 ▲시스템 엔지니어링 ▲보안 ▲플랫폼 기획 ▲기술지원 등이며, 총 00명을 모집한다.

 

전형 과정은 서류전형→1차 면접→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직무에 따라 기술과제가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 문항을 없애, 지원자들은 간단한 개인정보와 학력, 경력사항만 입력하면 5분 내로 빠른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서류접수 기간을 1-2차로 나눠 진행해 지원자들이 보다 편리한 일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차 서류접수는 5월 3일부터 9일, 2차 서류접수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다. 서류를 접수하면, 일주일 내에 서류 전형 결과를 전달한다. 이를 모두 마친 최종 합격 결과는 한 달 안에 결정된다.

 


 

컴투스-게임빌-게임빌컴투스플랫폼(GCP)은 4월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경력사원 충원을 마쳤다. 지난 4월 30일까지 3사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대규모 공개 채용에서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업PM, 마케팅 등 총 12개 부문의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이들 역시 번거로운 자기소개서 작성 없이 3분이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지금, 원클릭’ 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이름, 연락처, 최종 학력 정보와 자유 양식의 포트폴리오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입사 지원할 수 있으며 3사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5분 전화 인터뷰’와 ‘화상 면접’ 등 대면을 최소화하고, 채용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또 최종 합격자에게는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 간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빌, 컴투스, GCP 3사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와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원 연봉을 평균 800만원 이상 인상했다. 상반기 중 포괄임금제도 폐지될 예정이다.

 

넥슨은 수백명 규모의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9개 프로젝트와 'MOD', '페이스플레이' 등 신규 프로젝트 팀이 대상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신입 및 경력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다. 3년 만의 공개 채용으로 규모가 어마어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도 신작 '오버킬'을 공개하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인재를 모집하며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26일부터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총 700명 규모의 이번 채용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챌린저스실 ▲UX/UI ▲IT 인프라 ▲AI ▲사업 ▲지원조직 등 전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직군별 테스트→실무 인터뷰→경영진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마감은 5월 9일이며, 최종 발표는 6월 말이다.

 

크래프톤은 앞서 개발직군, 비개발직군 연봉을 일괄 2000만원, 1500만원 각각 인상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신입사원 연봉은 개발, 비개발 각각 연봉 6000만원, 5000만원으로 게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크래프톤은 직원이 직접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기획·개발할 수 있는 '챌린저스실'을 신설한다. 입사자는 1인 또는 자율적으로 구성한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으며 프로토타입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소프트론칭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지난 4월 2일부터 12일까지 상반기 개발직군 공개채용을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인 900명 규모다. 지원자는 이번달부터 1차 기술면접과 6월 2차 종합면접을 통해 7월 최종 선발 될 계획이다.

 

네이버는 특히 이번 채용부터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비전공자를 개발자 채용에서 제외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비전공자 개발자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한편, 이 같은 IT-게임업계의 치열한 인력 채용에 중소 게임사를 비롯하여 지방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례로 한 중소 게임사는 이달들어 4명이 이직을 이유로 퇴사를 요청했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게임사 대표는 "갑자기 업무에 공백이 생겨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됐다. 갑자기 인력을 데려오려고 해도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충족시키는 인력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경력 사원이 나간 자리를 신입으로 채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집값이 낮은 만큼 연봉이 낮아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수도권 개발사들의 연봉 및 복지제도가 '넘사벽'이 되어 버리자 이직을 결심하는 인력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지방 소프트웨어 개발사 대표는 "서둘러 연봉 인상과 각종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멈추면 고객도 떠날 수 밖에 없다. 그 것만은 막아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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