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병원 경영 시뮬, '투 포인트 호스피탈:점보 에디션'

특이한 병에 정신나간 치료
2021년 03월 31일 21시 17분 59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판매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투 포인트 호스피탈:점보 에디션'은 전 세계에서 300만 명 이상이 플레이하고 있는 투 포인트 호스피탈의 확장팩 4종과 2개의 아이템 팩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다.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투 포인트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능적인 의료시설을 디자인하면서 제로부터 스타트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병원을 운영하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지역을 개척, 희소한 질병을 발견 및 치료하면서 뛰어난 의료 제국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투 포인트 호스피탈:점보 에디션 제품판을 한국어로 즐기기 위해서는 타이틀 케이스 안쪽에 적힌 아시아 언어 팩 DLC 코드를 입력해야만 한다.

 


월레스와 그로밋?

 

■ 길 따라 의료 제국 건설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투 포인트주에 위치한 각 지역을 돌면서 병원을 설립하고 성장시키게 된다. 게임 플레이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각 스테이지의 병원에서 꾸준히 제시되는 미션들을 수행하고 1차적으로 1성 병원 목표를 달성하면 해당 병원 스테이지에 대한 클리어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3성까지 병원을 계속 성장시킬 것인지, 바로 다음 스테이지에 새 병원을 설립할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 또, 언제든 게임을 중단하고 나올 때 저장하면 해당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할 때 바로 그 시점부터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첫 스테이지인 호그스포트부터 시작해 총 세 개의 지역에서 1성 병원을 달성하면 샌드박스 모드가 개방된다.

 

병원 운영은 건설 및 직원 고용과 배치, 부지 확장 등을 손댈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병원의 평가에 따라서 투 포인트주의 다른 그룹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진료실, 병동 등을 포함한 '방'과 벤치, 음식 및 음료 자판기, 쓰레기통 등 다양한 배치물인 '아이템', 그리고 각 유형의 직원들을 채용할 수 있는 '고용' 탭을 주로 활용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단순히 환자들만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용된 직원들도 만족시켜야만 병원이 원활하게 굴러간다. 직원의 만족도가 심하게 낮아질 경우 불만이 많은 직원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바닥을 기어다니는 빠른 벌레 퇴치부터 시작해 병원의 스탭 고용, 복리후생과 급료 설정, 훈련 및 승진 등을 담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명성이 오르고 레벨이 오를수록 많아지는 내원객들을 쾌적한 환경 속에서 치료하도록 궁리하게 된다. 병원 설립 초반에는 기본이 되는 방과 스탭들만 마련하기 십상인데, 초반부 성장률은 꽤 뛰어난 편이라 방심하면 순식간에 진료실이 부족해 환자가 밀리고 각 치료실들이 노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제때제때 상황을 판단해서 필요한 방을 새로 설립하고 휴식하는 스탭들의 순환율을 생각한 고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필요할 때마다 급하게 방을 준비하고 고등급의 스탭을 집어오다보면 순식간에 빠져나올 수 없는 적자에 몰리기도 하니 이를 주의해야 할 것.

 


 


 

 

 

■ 풍성한 구성의 점보 에디션

 

점보 에디션은 이름 그대로 풍성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일단 투 포인트 호스피탈의 기본 게임은 당연하고 여기에 4개의 확장팩과 2개의 아이템팩을 포함시켜 총 27개의 병원과 189종류의 질병, 그리고 병원을 장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준비했다. 각 확장팩들에서는 플레이어를 새로운 지역으로 인도하며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새로운 질병과 문제들에 직면한다.

 

빅풋에서는 포인티 마운틴의 겨울 지역으로 이동해 병원 운영을 하게 된다. 지역 인사 바솔로뮤 F. 예티는 더 나은 의료를 탄원하고, 지역 특유의 옆구리시림, 한여름 밤의 몽유병, 코고라 등의 새로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플레이어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설정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또, 페벌리 섬에서는 온화한 기후의 페벌리 절벽에서 모험을 시작해 대 정글 밀림 속 비경에 들어가 홀라당 산에서 영원한 젊음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을 담았다.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이 세상 바깥 존재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음모와 비밀 시설, 은빛 서퍼증과 인성 문제 등 기이한 질병에 대처하게 된다. 심지어는 외계인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도란스 내려에서는 친환경과 대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환경적 성공의 길을 가며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마주한다. 정원을 즐기며 투 포인트주의 친환경 도시를 방문해 코뿌리, 녹지증 등의 새 질병에 대응해야 한다.

 

각 확장팩 지역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모두 플레밍턴에서 1성 평가를 획득해야하며 빅풋을 제외한 나머지 세 확장팩은 또 다른 지점의 1성 평가를 획득할 필요가 있다.

 

 

 

■ 유머러스한 경영 시뮬레이션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게임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녹아들어있다. 당장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보게되는 인트로 영상부터 이 작품의 심상치 않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병원 운영의 톱니바퀴인 스탭들은 모두 독특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고, 의사가 진단하는 질병들의 종류도 예사롭지 않다. 초반부터 볼 수 있는 락스타처럼 행동하는 병이나 광대염이라는 광대들이 걸리는 질병, 머리에 냄비를 뒤집어쓰는 냄비근성 등 특이한 질병들을 치료하게 된다.

 

스탭의 개성이나 질병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그 치료실과 치료방식도 특이하다. 반짝이는 질병에 걸린 환자의 머리 대신 꽂혀있는 전구를 뽑아내고 머리를 이식한다거나, 냄비를 자석으로 벗겨내기, 광대를 서커스 형태의 유머탈수장에 들여보내 치료하기 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만약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면 때때로 유령이 되어 환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해 이를 정리하는 관리 스탭은 고스트버스터즈처럼 청소기로 유령이 된 환자를 빨아들이는 등 전체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요소들로 가득하다.

 

경영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투 포인트 호스피탈만의 독특한 질병과 해법, 그리고 다양한 스테이지들은 충분한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다만, 극초반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1성 미션을 달성할 때까지만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조금 루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요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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