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온라인 대전 액션, ‘바이오하자드: 리버스’ 베타

출시도 전에 고쳐지기를
2021년 01월 28일 22시 42분 04초

모종의 바이러스 유출로 인해 변이된 좀비 및 괴물에 맞서 싸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려낸 캡콤의 호러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그 매력적인 게임성과 뛰어난 완성도로 국내외 수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고 지난 1996년 PS1 및 세가 세턴 플랫폼으로 시리즈 첫 작품을 선보인 이래 지금껏 다수의 후속 작품은 물론 영화 및 소설, 코믹스 등 다채로운 프랜차이즈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며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바이오하자드: 리버스(이하 리버스)’는 시리즈 탄생 25주년 기념작으로 금년 5월 7일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발매 예정인 시리즈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이하 빌리지)’에 수록될 온라인 전용 타이틀이다.

 

본 작은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테스터 응모에 당첨된 인원을 대상으로 금일(28일)부터 30일까지 PS4 및 XBOX ONE 기종으로 사흘에 걸친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며 게임샷은 이를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4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 시리즈 인기 캐릭터와 빌런이 함께하는 데스매치 배틀

 

앞서 언급했듯 리버스는 오로지 온라인 멀티플레이에 특화된 작품으로 클레어 레드필드, 질 발렌타인, 레온 S 케네디 등 기존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과 시리즈의 흑막인 블랙 기업 ‘엄브렐라’社가 개발한 생체 병기 ‘B.O.W’ 진영간의 대립과 전투를 다룬 서바이벌 호러 대전을 표방하고 있다.

 

최대 6인이 참여해 플레이하는 본 게임은 플레이어의 최종 포인트로 승패가 결정되는 포인트 데스매치 방식으로 진행되며 1게임당 5분의 제한시간 내에 누구보다 많은 적을 쓰러뜨려 승리를 거머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지에는 권총부터 기관단총, 산탄총 및 소총 등 다양한 무기들이 준비됐고 일시적으로 투명화 상태를 만들어 주는 광학 위장, 플레이어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약초 등의 갖가지 특수 아이템과 캐릭터, B.O.W의 고유 능력들이 존재해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하며 총기 사운드나 타격감은 무난한 편. 덧붙여 ‘바이오하자드 7’ 및 ‘RE: 2’, ‘RE: 3’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완성도로 호평을 들었던 캡콤의 자체 제작 엔진인 ‘RE 엔진’으로 제작된 덕에 그래픽 퀄리티 또한 만족스러운 편이다. 

 

아울러 주인공 진영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쓰러지면 바로 다시 리스폰되는 것이 아닌 타이런트, 네메시스 등의 B.O.W로 변이돼 인간 캐릭터들을 공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마치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좀비 모드를 연상시킨다. 또 B.O.W는 스테이지 내 위치한 ‘바이러스’를 습득할수록 보다 강력하게 변이할 수 있다.

 

 

 


 


 

■ 단조롭고 부족한 컨텐츠 볼륨, 전반적인 완성도가 아쉬워

 

다만 게임의 즐길 거리가 위에서 서술한 데스매치 모드 하나로 매우 한정적인 데다 진행 요소 역시나 너무 단순하고 매치 당 플레이 타임도 상당히 짧은 편이기에 장기적으로 즐기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앞서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코프스’ 및 ‘오퍼레이션 라쿤시티’, ‘레지스탕스’ 등 시리즈 프랜차이즈를 소재로 한 다수의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고 이들 모두가 부실한 컨텐츠 볼륨으로 많은 이들의 혹평과 질타를 받은 전력이 있는 터라 본 작 역시나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더불어 게임 그래픽에 카툰 렌더링 효과가 적용됐는데 필자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 부분은 오히려 시리즈 본연의 호러 분위기를 한층 저해시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명암값이나 광원 등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 색 표현 역시나 밝은 편이다 보니 이 또한 게임의 분위기와 몰입도를 매우 떨어뜨려 타일런트나 네메시스 등 시리즈 2, 3편에서 압도적인 중압감과 공포감을 유발했던 라스트 보스가 아무런 위압감 없이 귀엽게 보일 지경. 그나마 유혈 효과라도 있어 본 작이 호러 게임임을 실감케 한다. 

 

이처럼 리버스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게임성과 단순하고 빈약한 컨텐츠 볼륨으로 그다지 큰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본 타이틀에 들인 수고로 차라리 본 편인 빌리지에 더 투자하거나 아니면 지난 RE: 3에서 아쉽게도 삭제된 용병 모드를 리메이크화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물론, 속단은 금물이나 엄브렐러 코프스의 재림, 혹은 그 이하의 완성도로 남게 될까 걱정이 크다. 출시까지 3달 이상 남은 만큼 정식판에선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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