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무단도용 ‘맛집’ 반다이남코엔터, 이번엔 중국산 ‘슈퍼로봇대전’ 짝퉁 앱 등장

가장 큰 원인은 구글플레이
2021년 01월 24일 04시 53분 42초

연초부터 중국산 짝퉁 게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시장이 국내 정착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원작자 허가 없이 무단으로 남의 IP를 도용하는 중국 게임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구글플레이에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슈퍼로봇대전’ 게임 소스를 무단 도용한 중국산 짝퉁 게임 ‘2차 로봇대전’이 출시됐다. JianhuaZhou라는 개발자명으로 출시한 본 게임을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 슈퍼로봇대전에서 사용된 BGM과 효과음, 일부 그래픽 소스 무단 도용했고, 일부 이벤트 페이지는 슈퍼로봇대전 표지를 무단 사용했다. 또 페이스북 광고 역시 슈퍼로봇대전 이미지와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게임샷은 관련한 내용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한편,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IP 도용은 피해는 이번 한 번이 아니다. 그간 이 회사가 독점으로 게임 개발권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볼’과 ‘원피스’는 정기적으로 짝퉁 게임이 국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유독 구글플레이에서만 이런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애플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등은 관리자들의 검수가 까다로워 짝퉁 앱이 출시하는 사례가 많지 않으나, 구글플레이는 개발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앱을 올릴 수 있는 구조에 구글 측의 앱 검수가 까다롭지 않아 일부 중국 게임사가 이를 악용해 짝퉁 앱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개발자 계정이 중단돼도 소액만 결제하면 얼마든지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게임사는 앱 및 계정이 중단돼도 다른 계정으로 앱 이름만 바꿔서 재출시하는 사례도 잦다.

 

업계에서는 구글플레이가 앱 개발자들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앱 검수 강화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구글 측은 수수료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결국 이런 짝퉁 앱들이 한국 시장에 기승을 부리는 것은 구글 책임이 가장 크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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