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아기자기한 덩어리 만들기,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

독특한 코드도 재미
2021년 01월 21일 11시 44분 23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명작 액션 게임 '괴혼'을 HD 리마스터로 선보이는 닌텐도 스위치용 '괴혼~굴려라 돌아온 왕자님~' 한국어판이 금일(21일) 발매됐다.

 

괴혼 시리즈는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게임으로, 작은 체구의 왕자를 조작해 사방에 흩어진 물건을 붙여 덩어리를 크게 만드는 방식의 게임이다. 정말 간단하게도 집 안에 있는 캐러멜, 클립, 과자, 심지어 사람이나 건물에 이르기까지 크기만 맞는다면 뭐든 덩어리에 붙여 데굴데굴 굴리는 이 아기자기한 게임은 과거 PS2 소프트 시절에도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어판으로 발매가 확정된 닌텐도 스위치용 괴혼~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은 2004년에 발매된 PS2용 소프트웨어 초대 괴혼의 그래픽을 현대풍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풀HD 화면을 적용해 큰 화면에도 선명하게 보이며, 그래픽 향상과 더불어 덩어리의 조작성 및 게임 난이도를 조정해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아바마마가 부순 별을 복구하자

 

괴혼~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의 스토리는 대 코스모의 임금인 아바마마가 술에 취한 나머지 별들을 모두 부숴버리면서 시작된다. 아바마마가 일으킨 사고를 작은 왕자가 떼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는 괴혼 특유의 정신이 아득해지는 병맛 연출로 게임의 맛을 100% 살린다. 왕자는 아바마마가 부순 별들을 복구하기 위해 물건이 즐비한 지구에서 덩어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동그란 구체를 굴려 덩어리를 키우고, 크게 만들어진 덩어리는 어두운 밤하늘의 별로 올라가게 된다.

 

플레이어는 단순히 일정 크기의 덩어리를 모아 밤하늘에 쏘아올려 별로 만들거나 왕관자리, 백조자리, 게자리 등 다양한 별자리들을 복구하기 위해 특정 물체나 생물을 집중적으로 모아야하기도 한다. 게임 방식 자체가 점점 커지는 스케일의 오브젝트를 마구마구 굴리며 덩어리로 편입시키는 방식인 것처럼, 게임의 무대도 한 가족의 집에서 시작해 거리, 더 나아가 세계급으로 방대한 스케일의 무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왕자의 별과 버섯행성, 그리고 지구를 오가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왕자의 별에서는 지금껏 복구한 밤하늘을 바라보거나 세이브-자동저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플레이어가 저장을 해줘야한다-를 하고, 왕자의 외형을 커스터마이즈 하는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거점이며, 버섯 행성은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경쟁하며 플레이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지구는 싱글플레이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방식의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 간단하게. 굴려라 굴려

 

괴혼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복잡할 것 없이 단순하다. 왕자를 조작해 구체를 굴리면서 크기에 맞는 다양한 물체를 붙이고 점점 큰 덩어리로 만들어 최소한 아바마마가 제시한 크기의 덩어리를 만들면 클리어 가능한 방식이다. 왕자의 조작도 처음에는 방향 전환 등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금방 익숙해질 수 있어 몇 번 플레이해보면 금방 손에 익으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기본 조작을 좀 더 응용해 활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시작했을 때 기본 구체의 크기에 따라 왕자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데, 처음에는 화면에 꽤 크게 잡히던 왕자도 정신을 놓고 덩어리를 굴리다보면 어느새 굉장히 작은 크기로 줄어들어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파고들려면 군더더기 없는 동선을 짜놓고 움직이고 가속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구사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론 흐르는 BGM에 정신을 맡기고 신나게 덩어리를 굴리게 된다. 굴리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경사를 오르거나 충돌했을 때 혹은 동물이나 사람 등에게 충돌했을 경우 덩어리에 붙어있던 물체가 떨어져나가기도 한다. 이런 유실물을 최소화하고 많이 붙이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 흐름이다. 뭐, 말은 쉽지 실제로 적응하기까지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수도 있다.

 

괴혼의 신나는 OST와 함께 덩어리를 굴리고 굴리다 보면 어느새 목표치에 도달하고 시간이 남아있다면 더욱 큰 크기의 덩어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일반 스테이지는 목표치를 채워야 클리어가 되는 방식이지만 별자리의 경우 일정 수치 이상만 수집해도 우선 스테이지 클리어에는 문제가 없다. 좀 더 완벽하게 100% 수집률을 노린다면 반복해서 해당 별자리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작았던 덩어리가

 


사람도 붙여버릴 크기로

 

■ 단순하고도 파고들 여지가 있는 게임

 

괴혼~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은 플레이어가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게임을 플레이해도 될 정도로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어가 하고자 한다면 파고들 요소들도 존재하는 게임이며, 심지어 로컬 플레이이긴 하나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지원하기도 해서 단순한 주제에 무궁무진한 몰입도가 있는 작품이다.

 

그저 덩어리를 굴려서 크게 만든다는 단순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가 손을 뗄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하고 맛이 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독특한 4차원 코드의 연출 등은 플레이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분명 괴혼~굴려라 돌아온 왕자님~도 입맛에 맞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