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액션에 감탄, 고스트러너(닌텐도 스위치)

이식퀄리티는 만족
2020년 12월 31일 17시 13분 28초

에이치투인터렉티브를 통해 지난 24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인 ‘고스트러너’는 근 미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단 한 자루의 검에 의지한 채 대재앙으로 황폐화된 도심 속 빌딩을 헤쳐나가며 기억을 잃은 주인공의 과거를 되찾고 이러한 세기말적 대재앙이 일어난 근원을 찾는 모험의 여정을 하게 된다.

 

게임의 이름처럼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마치 유령과 같다. 폐허가 된 도심지와 건물을 재빠르게 이동하며 치명적인 일격으로 적들을 단숨에 베어버리는 스피디한 액션은 매우 경쾌한 재미를 선보이며 네온사인과 폐건물, 그리고 빌딩 숲으로 구성된 사이퍼펑크 컨셉의 작중 무대 ‘다르마 타워’는 본 작의 세기말적 세계관과 잘 어우러져 시각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게임 사운드 퀄리티도 마찬가지로 일품.

 

덧붙여 하드코어 액션을 표방한 만큼 그 난이도 역시나 상당한 편으로 적에게 단 한발만 피격당해도 바로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은 적에게 눈을 돌릴 틈을 주지 않으며 빠른 이동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조작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을 섬멸하고, 역으로 단 한발의 피격만으로도 죽음을 맞이하는 원히트 원 킬의 플레이 메커니즘은 플레이어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선사하며 난이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라 플레이 내내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이 덕분에 게임의 몰입도는 매우 뛰어난 편. 정말 하드코어한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 시원한 속도감과 경쾌한 액션에 감탄

 

대시와 벽타기, 슬라이딩 등 다채로운 이동기로 빌딩 숲을 종횡무진 헤쳐나가는 플레이 컨셉은 진행 내내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렇듯 기동성이 결합된 스피디한 액션 덕에 한시도 질릴 틈 없는 경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덧붙여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는 등의 절단 효과, 그리고 흥건히 젖은 피 웅덩이 같은 유혈 이펙트나 찰진 손맛의 타격감 역시 일품. 이는 설정에서 본인 취향에 맞게 ON/OFF가 가능하다.

 

아울러 게임 진행을 통해 다양한 특수 능력을 개방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 역시나 액션의 재미와 전반적인 플레이의 완성도를 향상시킨다. 스킬의 가짓수도 나름 다양한 편이고 그 능력 또한 적의 탄환을 튕겨내거나 플레이어의 스피드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맵에 숨겨진 요소를 스캔하는 등 플레이의 즐거움 및 편의성을 상향시키는 구성으로 마련돼 마음에 든다.

 

게임은 총 1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고 보스를 포함 총 14종류의 적군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적은 크게 권총과 기관단총, 그리고 저격 및 레이저 건 등을 쏴대는 원거리 몹과 일본도 및 자폭 공격을 일삼는 근거리 몹,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겠다. 이 중 그 무엇보다 원거리형 적을 상대하는 게 상당히 까다로운 편인데 거의 에임핵 급의 명중률로 플레이어를 사지로 내몰며 반사신경마저 뛰어나 플레이어의 대시+칼 휘두르기 연계를 코앞에서 좌우 무빙으로 피하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한다. 

 

 

 


 


 

■ 만족스러운 이식, 몰입감이 일품인 하드코어 액션

 

아울러 게임의 진행도가 늘수록 맵에 등장하는 적군의 수 역시 대폭 증가한다. 원거리몹은 물론 빠른 이동기를 지닌 근거리 몹 사무라이와 자폭 병기 밤버, 그리고 적에게 보호막을 씌우는 에너지구체마저 좁은 공간 내에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기에 플레이어는 컨트롤과 맵 리딩에 엄청난 집중을 해야하며 제아무리 숙련된 조작을 할 지라도 한 장소에서 기본으로 수십 번 죽는 건 일수.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백, 수천 번을 죽더라도 마지막 체크포인트에서 즉시 부활이 가능한 점과, 체크포인트가 상당히 많아 사실상 사망 시의 리스크는 없다는 점이다. 덧붙여 등장하는 보스의 컨셉 역시 독창적이며 공격 패턴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이 넘쳐나 만족스럽지만 그 수가 다 합쳐 총 3종류뿐이라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위치로 포팅 된 이식퀄리티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하드웨어 스펙의 제약상 지난 10월 선 출시된 PS4 및 PC 플랫폼보다 그래픽 디테일은 떨어지나 독 모드로 플레이 시 이는 크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고, 휴대 모드로 게임을 즐길 때도 눈에 띄는 프레임 저하 없이 원활한 구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휴대 모드 플레이 시의 그래픽 퀄리티는 처참한 수준인데 아래의 사진을 보듯 출시 10여 년을 앞둔 구세대 휴대용 콘솔 PSVita 급이라 말해 과언이 아닐 지경.

 

다만 글자의 가독성은 썩 좋지 않았다. 메뉴 및 자막 등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글씨의 크기가 너무나 작아 눈이 빠질 지경이었고 이 부분을 해결할 옵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패치로 조속히 수정됐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이렇듯 본 작은 만족스런 이식 퀄리티와 우수한 게임성으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니 하드코어 액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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