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삼국지14 파워업키트'

그들이 말한 대변혁은?
2020년 12월 31일 00시 00분 29초

디지털터치가 유통한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 최신작 삼국지14의 파워업키트가 지난 10일 정식으로 발매됐다. 이번 출시는 삼국지14 파워업키트, 삼국지14 with 파워업키트가 동시 발매됐다. 조기 특전으로 시나리오 '촉한의 멸망'을 지난 23일까지 무료 제공했다.

 

삼국지14는 35년간 이어진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의 금자탑 삼국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전세계 누적 출하수 30만장을 돌파했다. 삼국지11에 이어 1맵 군주제를 채용함과 동시에 광대한 중국 대륙을 세세한 토지의 집합체로 재현해 뺏고 빼앗는 토지 쟁탈을 색칠로 표현하고 심플한 게임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등장 무장은 시리즈 최다인 1000명에 달하며 모든 무장에게 설정된 장단점 특성들이 영웅들의 활약을 엮어낸다.

 

삼국지14 파워업키트에서는 각 '주'마다 지역이점이나 시리즈 최초로 유라시아 외국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하는 등 조금이나마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새로운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로도 발매된다.

 

 

 

■ 지역이점과 유라시아 교류, 전기제패

 

이번 파워업키트 출시로 인해 추가된 기능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각각 지역이점과 유라시아와의 교류, 전기제패 시스템이며 세 가지 추가 컨텐츠 외에 새로운 건축물이나 개성과 전법, 이벤트와 명품 편집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외에도 원씨 가문의 두 인물이 보이는 행적에 집중한 파워업키트 신규 시나리오 이원의 전망을 비롯해 적벽대전, 관우포위망, 요동정벌, 촉한의 멸망(조기 특전)의 5개 시나리오 등이 추가됐다.

 

지역과 관련된 신규 시스템은 이민족과 지역이점, 유라시아 교역이 있다. 파워업키트와 함께 오환, 선비, 강, 산월, 남만의 5개 이민족 세력이 맵에 추가된다. 일반 세력과 달리 이들의 본거지는 압도적인 전력을 지니고 있어 쉽게 점령시킬 수 없으며 이들과 교류에 성공한다면 이민족 고유의 전법과 진형을 보유한 무장이 아군으로 합류해 활약한다. 이민족과는 외교를 통해 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만약 종속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이민족 무장을 수하로 부릴 수 있게 된다.

 

 

 

이런 이민족과의 교류는 이민족 세력과 인접한 특정한 주를 점령해야만 이행할 수 있다. 파워업키트에서는 17개 주를 구성하는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면 각각 특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이점' 시스템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 이민족과의 교류도 지역이점의 하나이며 봉록이 감소하고 충성감소도 적어지는 기주 지역의 위신, 지역담당관의 자동점령 범위가 일괄 5 증가하는 청주의 중평 등 다양한 효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설명할 유라시아 각국과의 교류도 지역이점 중 하나다. 이제 외교에서 지역을 조건으로 내걸 수 있는만큼 지역이점을 늘 신경쓰며 플레이해야 더욱 수월하게 게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해외의 국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이점으로 내놓았다. 수개월이 소요되는 이 커맨드는 천축과 귀상, 안식, 대진과 각각 교류할 수 있으며 교류를 통해 우호도를 높이면 획득물을 입수해 더욱 강력한 세력의 틀을 다질 수 있다. 획득물은 각 단계별로 존재하며 튜토리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대진국의 획득물은 차례로 전술론, 레기온, 캐터펄트기술, 구갑대열서 등이다.

 


지역이점들

 

전기제패는 코에이 테크모의 삼국지 게임 시리즈가 원전으로 삼는 삼국지연의 속 명장면들을 재현해낸 짧은 시나리오 컨텐츠다. 플레이어가 해당 전기제패 시나리오를 얼마나 빨리 클리어했는지를 비롯해 몇 가지 요소들을 점수로 평가하며 튜토리얼처럼 전기제패에도 클리어 보상으로 추가 장수가 딸려온다. 현재 전기제패는 반동탁 연합, 관도대전, 적벽대전, 형주쟁탈전, 오장원 전투의 5개 시나리오를 제공하며 선택 가능한 군주가 제한된다.

 

 

 

■ 파워업은 어디로

 

그간 삼국지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이 바로 미완성 느낌이 강한 넘버링 시리즈를 파워업키트로 보강해 나눠판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삼국지14의 파워업키트는 기존 파워업키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가된 부분이나 변경점이 적게 느껴진다. 이는 아무래도 DLC나 무료 컨텐츠 업데이트를 통해서 그간 꾸준히 컨텐츠를 채워나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출시 후 수 주 사이에 if 시나리오 조가분열을 추가하고 계속해서 무장 편집 기능, 콜라보레이션 DLC, 특급 난이도, 게임 중 편집 기능과 수많은 추가 시나리오를 내놓았기 때문에 파워업키트에서 추가된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지는 것.

 

앞서 언급했던 큰 줄기의 추가 컨텐츠 외에도 소소하게 추가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군대를 보내 설치할 수 있는 구조물에도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었는데, 해역에 설치할 수 있는 구조물인 철쇄는 주가로 건널 수 없고 몽충이나 누선을 탑승해야만 건널 수 있는 신규 격류 지형과 잘 연계해서 배치하면 해상에서의 적을 저지하는 데에 꽤 도움이 된다. 또한 방어 구조물인 망대나 함정 구조물 낙석 역시 신규 전략인 위보를 활용해 적을 유인하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구조물이다.

 

다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코에이는 기존 파워업키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시즌 패스로 판매하고 파워업키트는 정말 파워업키트라는 이름에 걸맞는 변혁이 느껴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던 것과는 달리 그다지 큰 변혁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 이런 호언장담과는 달리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다. 과연 정말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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