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특유 묵직함 선사,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FGT

전투의 즐거움
2020년 12월 28일 18시 05분 29초

네오위즈 산하 Round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의 FGT가 28일 종료됐다. 이번 FGT에서 플레이어는 1레벨 캐릭터를 생성해 블레스 언리쉬드의 컨텐츠를 처음부터 쭉 즐겨볼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출시예정작 블레스 언리쉬드는 화려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들과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및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 컨텐츠 등 블레스 언리쉬드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지난 3월 12일 엑스박스 원 버전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하순에는 PS4 버전의 정식 출시까지 완료한 바 있는 작품으로 PC 버전 글로벌 출시는 2021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블레스 언리쉬드는 엑스박스 원 버전 출시 당일 리텐션 90% 달성, 엑스박스 원 톱 프리 게임즈 2위를 기록하는 등 북미, 유럽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PC 버전은 콘솔 버전과 동일하게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스팀과 자체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 한국 이용자는 네오위즈 자체 사이트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

 

 

 

■ 그것은 섬에서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캐릭터 슬롯은 세 개다. 이후 캐릭터를 더 만들고 싶다면 슬롯 확장을 구매해야 할 것. 플레이어가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 직업은 가디언, 버서커, 레인저, 메이지, 프리스트의 5개로 각각의 직업마다 선택 가능한 종족이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가디언을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인간과 마스쿠 두 종족이며 다른 직업도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종족 선택의 폭은 좁은 편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몇 가지 프리셋을 고르는 것도 괜찮지만 직접 캐릭터 외형을 상세하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도 있다. 눈, 코, 입, 상체, 하체 등 다양한 외형 구성 파츠들을 높이나 모양, 위치, 크기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외형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프리셋은 전체적으로 서양 MMORPG들에서 볼 수 있는 센스의 외형이 많은 편이라 국산 MMORPG들에서 보던 외형에 익숙하다면 플레이어가 직접 외형 커스터마이즈를 거치는 수밖에 없다.

 


 

 

 

 

 

일단 기간 제한이 있는 FGT인만큼 빠르게 몇 가지 옵션들을 구경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은 생성한 캐릭터의 꿈에서 누군가가 직접 말을 걸어오며 시작된다. 꿈 속에서 40레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튜토리얼 스토리를 마치면 본격적인 프롤로그가 진행되는 평화로운 텔라온 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텔라온 섬에 사는 평범한 이들 중 하나였지만 여기서 축제일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참극으로 인해 가까스로 목숨만 부지한 채 거대한 이야기 속으로 흘러들어가 블레스 언리쉬드의 바탕이 되는 넓은 대륙을 모험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곳곳의 토착 세력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거나 필드의 보스들과 싸우면서 장비를 갖추고 위기를 이겨낸다는 영웅적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은 오픈월드 특성에 맞게 지역기반의 지역 퀘스트와 세력 협력을 기반으로 한 명성 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필드를 탐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컷신 영상의 화질이 조금 낮은 편이다.

 


 


 


 

 

 

■ 논타게팅·콤보 기반의 전투

 

블레스 언리쉬드의 전투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논타게팅 기반으로 펼쳐지는 전투와 그 안에서 플레이어가 구사할 수 있는 콤보의 타격감이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개발에서 가장 초점을 둔 부분이기도 했던 콤보와 액션의 쾌감은 전투 중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콤보 조합과 QTE를 통한 전투 패턴 구사, 블레싱이라는 블레스만의 스킬 세트를 통해 자신만의 스킬을 개발해나가는 등 보다 전투를 재미있게 만드는 많은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어는 콘솔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강력하고 묵직한 액션의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겠지만 원거리에서 전투를 하는 레인저 클래스조차도 공격 하나하나가 묵직한 캐릭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고 콘솔 게임을 컴퓨터로 즐긴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콘솔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인지 버튼 입력의 시간차가 조금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꽤 충실하다는 감상을 받았다. 원거리 직업만 해보기도 조금 아쉬우니 근거리 직업인 가디언으로도 플레이를 해봤더니 보다 강렬한 타격감과 피격 시 피드백 등이 느껴져 콘솔 게임 특유의 맛이 PC에서도 느껴졌다.

 


 


 

 

 

각각의 직업마다 일종의 스킬 세트인 블레스를 지니고 있다. 다만 처음부터 개방되어 있는 블레스 한 종류를 제외하면 나머지 블레스는 게임 내 퀘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직접 얻어 해방해야만 하며, 각 블레스에 존재하는 스킬 트리를 모두 찍었을 경우 블레스를 바꿔서 장착해도 영구적으로 적용되는 보너스를 얻을 수 있어 많은 블레스를 보유하고 마스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블레스의 스킬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스터할 수 있었다.

 

논타게팅이다 보니 가끔 의도치 않게 다른 적들에게 공격을 가하게 되어 몹이 몰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투에서 논타게팅 특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동이나 전투 모션, 반응이 묵직한 편이라 누르면 바로 빠르게 스킬이 발동되고 공격하는 게임들에 익숙해져 있다면 처음에는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장비점수, 평판, etc

 

이번 작품에는 기어스코어 시스템이 존재한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아이템에는 알파벳 A, B, C, D, E 등으로 구분되는 티어가 존재하고 모든 장비에 기어 점수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를 합산해 평균치를 내어 장비점수를 표기한다. 퀘스트를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수많은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블레스 언리쉬드에서 장비 점수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퀘스트들에도 적정 장비점수가 적용되어 있고, 장비점수가 요구치보다 낮은 지역의 적들에게는 장비 점수 차이에 따라 데미지 점감이 적용되기 때문에 너무 떨어지는 장비점수로는 제대로 된 피해조차 입힐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기도.

 

따라서 플레이어는 착실하게 게임을 즐기며 자신의 장비점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장비점수는 장비의 등급과 티어 레벨, 강화단계를 통해 산출되는 종합 스코어이기 때문에 파밍과 장비 강화, 진화를 통해 더욱 높은 장비점수를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특히 게임플레이 초반부에는 장비를 수급할 방법도 그리 많지 않고 강화를 하더라도 티어가 낮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십상이라 특정 시점에 다다르면 장비점수에 막혀 퀘스트 진행이 힘들어지는 시기가 온다.

 


 

 

 

이번 FGT에서는 플레이어의 수가 정말 적어서 기간 동안 한 명의 플레이어 정도만 만났으며 싱글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반대로 이런 이유로 인해 장비점수를 높이기가 힘들었다. 필드에서 주어지는 장비의 티어나 점수가 초반부라 그리 높지 않은데 다른 플레이어와 매칭을 해서 진행해야 하는 던전은 아무리 매칭을 해봐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 이는 1월 중 진행될 CBT나 정식 서비스에서는 해결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체험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장비 점수 외에도 대륙에 존재하는 각종 세력과 교류하면서 퀘스트를 수주하고 이런 행위들을 통해 쌓은 평판이 높아질수록 외형 장비나 탈것 등 다양한 보상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전투나 퀘스트 외에도 몇 가지 컨텐츠들이 존재해 제대로 MMORPG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우연히 만난 Maori 씨

 


제작 컨텐츠도 존재한다.

 

■ 콘솔 느낌 강렬한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는 그 기반이 콘솔 MMORPG인만큼 콘솔 게임의 향기가 강렬하게 느껴졌던 신작이다. 사실 MMORPG 시장 자체가 일률적인 분위기에 점점 인구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블레스 언리쉬드의 독특한 게임플레이 감성은 '나름대로' 유니크하다는 느낌을 줬다. 물론 콘솔을 기반으로 했기에 다수의 퀘스트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처럼 조작이 불편해지는 경우는 있지만 너무 복잡하지도 않게 직관적으로 전투의 즐거움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하거나 언리얼 엔진 기반의 수려한 그래픽은 인상적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콘솔에 최적화된 조작감은 조금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투나 이동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개인차이고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퀘스트 보상 선택 등 UI에서의 조작감은 제대로 PC 버전에 맞게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솟대를 이동할 때 로딩이 완료되면 공중에서 지상을 향해 그대로 추락하거나 시스템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는 일이 상당히 잦은데 이런 잔버그 역시 고쳐져야 할 부분들.

 

아직 PC 버전에 맞게 수정해야할 부분들은 꽤 남아있지만 블레스 언리쉬드의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필드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각종 보스 몬스터들이 펼치는 패턴을 파악해 그 틈을 파고들어 벌이는 전투도 즐거웠으며 적당한 긴장감을 제공했고, 다양한 탈것을 수집하고 탑승할 수 있다는 점, 이번 FGT에서는 환경적·시간적 여유가 적어 체험할 수 없었던 유니온 렐름 시스템이나 던전 플레이 등에 대한 기대감도 적당히 끌어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개선점들을 고쳐나간다면 CBT 이후에도 체험해볼 의향이 생길 정도로 첫 인상이 좋았던 작품. 묵직한 느낌의 전투를 좋아한다면 선호할만한 신작이다.​ 

 


 


으악 저리가요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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