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컨텐츠 선보인 '그랑사가' 파이널 CBT

잘 아는 맛이구만
2020년 12월 21일 13시 15분 43초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엔픽셀의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의 파이널 CBT가 마지막날을 맞이했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 파이널 CBT는 지난 1차 CBT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지난 테스트에서 발전해 미로 같은 공간을 탐색하며 전투하는 무한의 서고, 기사단의 힘을 모아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강림전 등의 새로운 컨텐츠와 메인 퀘스트를 제공했다. 이에 더해 캐릭터 육성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제공하는 소울링크 시스템 등이 추가로 공개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컨텐츠를 플레이어가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랑사가는 영혼이 깃든 무기 그랑웨폰과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과 수집, 성장, 조합, 전략을 활용한 다양한 패턴의 태그 전투를 백미로 내세우고 있는 출시예정작이다.

 

 


■ 작은 사건이 점차 큰 이야기로

 

그랑사가는 기본적으로 자동전투 기반의 게임이라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설정에 따라 아예 스킬도 알아서 사용하는 방식이 편리하기 때문에 평상시 이 기능을 켜두고 게임을 진행하기 십상이며, 이에 따라 플레이어가 즐길 요소는 다른 곳에서 찾게 된다. 그 중 하나는 게임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랑사가의 도입부는 여느 판타지가 그런 것처럼 다가올 거대한 폭풍 속 작은 사건에서 시작된다.

 

특별한 자원을 채집하러 나갔던 주인공과 동료들이 우연히 기억을 잃은 소녀 세리아드와 만나고 그녀를 도운 것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랑사가 속 특징적인 장비 그랑웨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동료로 받아들여진 세리아드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혀냄과 동시에, 도난당한 그녀의 브로치를 찾아 한 명의 그랑나이츠를 추격하는 것이 초반부 스토리의 핵심이다. 플레이어는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단서를 통해 점점 과거의 싸움이 되살아나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식 기사단인 그랑나이츠를 목표로 한 6명의 등장인물이 이야기의 주역이다. 주인공이라 생각되는 검사 라스와 기억을 잃은 정령사 세리아드, 총을 사용하는 저격수 나마리에, 마법사 큐이, 수호좌 윈과 암살자 카르트까지 6명의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 셋을 전투 팀으로 편성해 플레이하게 되며 이후에도 전투 멤버는 상황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각 캐릭터에게 속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나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 상성을 생각해 파티를 편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외형 변경 시스템을 지원해 초기에 캐릭터를 선택하고 머리스타일과 색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착용하는 장비에 따라 방어구의 색상이 달라지거나 아예 모양이 달라지기도 한다.

 


 


 

 

 

■ 다양한 성장 방식

 

보편적으로 MMORPG 게임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캐릭터 레벨업과 장비 시스템이다. 그랑사가는 여기에 다양한 성장 방식을 갖춰 플레이어가 신경써줘야 하는 부분들이 꽤 많아졌다. 금새 익숙해지기도 하고 알림 시스템을 통해 수시로 새로운 변경점이 있을 때마다 알려주기는 하지만 매번 체크해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랑사가에도 레벨과 일반 장비들이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등 경험치를 얻어 캐릭터들의 레벨이 상승하거나 경험치 포션을 먹여서 레벨을 올리기도 하며, 역시 퀘스트 등을 통해 습득하는 방어구와 장신구를 장착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그랑사가의 특징적 시스템인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장착품으로 편성했다. 각각 4개씩 장착할 수 있는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일종의 한계돌파 시스템인 극초월로 추가적인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랑웨폰은 인연레벨로 해금되는 서브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수집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그랑웨폰은 무기보다 캐릭터의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적은 대신 이쪽에 수집요소를 적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캐릭터마다 착용할 수 있는 그랑웨폰이 정해져있으므로 주로 높은 등급의 그랑웨폰을 지닌 캐릭터를 파티에 편성하게 되며 어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니 선택지가 적은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적인 조합을 알아볼만한 컨텐츠로 기대된다.

 

지난 CBT 빌드에서 개방되지 않았던 소울링크도 이번에는 확인해볼 수 있었다. 소울링크를 개방하면 소울링크의 힘을 얻어 캐릭터 능력치에 일종의 보정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정 조건을 갖춰야만 소울링크를 개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R등급 아티팩트 극초월 1단계라는 조건을 갖추면 개방할 수 있는 소울링크가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조건에 맞는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보유해야만 하며 속성별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공방 메뉴에서 그랑웨폰과 아티팩트, 방어구와 장신구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겠지만 장신구의 경우 이번 파이널 CBT 빌드에서도 개방되지 않았다. 공방 메뉴의 컨텐츠는 익숙한 장비 레벨업과 동일 재료를 사용하는 극초월, 그 외에도 한계돌파와 문장각인, 키스톤 강화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역시 일부 컨텐츠는 업데이트 준비중이라 확인할 수 없었다.

 


 

 

 

■ 그랑웨폰에 따라 달라지는 스킬

 

보편적인 MMORPG 게임들처럼 그랑사가에서도 스킬 시스템이 존재한다. 다만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장착한 그랑웨폰에 따라 스킬이 달라지는 방식이고, 게이지가 차면 장착 중인 그랑웨폰 중 하나를 골라 원하는 타이밍에 필살기 개념의 스킬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메인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며 만나는 보스 등의 강적과 싸울 때는 패턴을 보면서 전투를 치르게 된다. 권장 전투력보다 꽤 높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보스가 구사하는 패턴을 죄다 맞아도 되고 실제로 이번에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패턴을 일부러 피한 것 외에 크게 위협적으로 느껴진 부분은 없었지만 이는 CBT 재화가 주어졌기 때문인지라 정식 서비스에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했다면 나름대로 회피 동작이 필요해질 수 있다.

 


 

 

 

수동 전투도 존재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풀 오토 모드가 상당히 편리해 입맛에 따라 설정한 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풀 오토 모드에서도 적의 패턴을 보고 즉시 이동 버튼을 조작해 피하는 것은 가능하니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 설정을 하면 된다.

 

이번 파이널 CBT에서는 보스급 적을 자신의 팀만으로 처치하는 토벌전 외에도 심연의 회랑, 섬멸전 등 배틀 모드의 컨텐츠들을 더욱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강림전 등은 월드맵에서 진입

 

■ 우리가 잘 아는 그 맛

 

이전과 마찬가지로 노후 기종 갤럭시노트8을 기반으로 리뷰가 작성되었기 때문에 그랑사가의 그래픽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그랑사가 그래픽은 꽤 예쁘게 포장된 축에 속한다. 또, 그랑블루 판타지가 떠오르는 화풍의 미려한 아트워크가 플레이어를 혹하게 만드는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전과 마찬가지로 게임 플레이 방식은 모바일 MMORPG라면 떠오르는 그런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플레이어가 신경써야 하는 성장 요소가 좀 더 추가된 정도의 차이를 느낄 정도였다. 기껏 예쁘게 구현한 맵을 돌아다닐만한 요소가 적은데다 독보적으로 즐거운 전투의 맛이 있는 편은 아닌지라 정말 우리가 잘 아는 그런 맛의 게임이라고 말하기에 적합하다. 그래도 최소한 플래그십 기종으로 게임을 즐길 때 시각적인 즐거움은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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