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브어스2, GOTY 선정에 게이머들 반발

닐 드럭만, 너티독 공동대표로
2020년 12월 14일 16시 27분 43초


 

지난 11일 열린 '더 게임 어워드 2020'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 게이머들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더 게임 어워드 2020'에서는 '둠 이터널',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고스트 오브 쓰시마', '하데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그리고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가 올해의 게임 후보로 올랐다. 이 중 다른 게임들을 제치고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또 '최고의 게임 디렉션', '최고의 내러티브',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 '최고의 퍼포먼스(로라 베일리)', '접근성 혁신', '베스트 액션/어드벤처'까지 휩쓸며 7관왕을 기록했다.

 

수상소감을 전하는 닐 드럭만
 

그러나 게이머들은 이러한 수상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커뮤니티는 물론 트위터 상의 해외 게이머들은 "'라스트오브 어스 파트2'의 GOTY는 100% 틀린 선택", "쓰레기에 상을 줬다", "팬들을 욕보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수상 자격이 없다"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 대한 팬들의 반발은 출시 초기부터 강하게 있어왔다.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부자연스럽고 강제적인 스토리는 물론, 특히 전작을 즐겼던 팬들은 '플레이어에 대한 모독'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조엘과 엘리가 이번 작품에서 그들의 행동이 통째로 부정당했기 때문이다.

 

디렉터인 '닐 드럭만'이 밝혔듯 이번 작품은 '증오'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그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장면은 물론, 전작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조엘과 엘리가 당한 고난과 고통이 너무 과하고 억지스럽기 때문에 전작 팬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메타 크리틱의 이용자 평점 (12.14.)

 

영화 평론가인 허지웅은 "이 속편의 오만함을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며 "복수란 순환된다는 사실을 제작진을 제외한 모든 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오직 제작진만이 특별한 심미안과 도덕적 판단능력으로 세상을 정화할 수 있다는 듯 행동한다. 그런 태도로 전편의 주인공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들을 모욕하고 깔보고 조종하며 설교한다"고 평했다. 특히 "그마저도 고작 게이머를 도덕적 상대주의의 늪에 자빠뜨려버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애비를 직접 조종하며 교훈을 배울 것을 강요하는 시점에서 이 속편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스토리 외에도 여러가지 이슈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대인과 관련한 사물에는 총을 쏠 수 없다는 점,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뜬금없이 과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 출시 전 공개 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100% 게임플레이가 아니라 연출 된 것이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실망스럽다는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디렉터 '닐 드럭만'의 행보도 비난을 받았다. 출시 초반, 분노한 팬들을 향해 트위터로 '생각 좀 해'라는 엘리의 '움짤'을 올리며 비아냥거린 일은 그나마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팬들까지 등 돌리게 만들었다.

 

또 한 인터뷰에서는 "어째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가상의 인물에게 화를 내고 흥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플레이어들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난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해 전작의 주인공들에게 깊게 몰입하고 동감했던 팬들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너티독은 공식 SNS를 통해 “훌륭한 게임들이 전례 없이 많았던 올해,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GOTY 수상은 큰 영광이다”라며 “개발팀과 출연진, 동료 그리고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참고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디렉터 '닐 드럭만'은 지난 4일 너티독의 공동대표로 임명됐으며, HBO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 1편을 기반으로 제작 될 예정인 드라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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