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팩, 두 개의 게임, '네버송&핀스트라이프'

스토리 몰입도가 좋은 작품
2020년 12월 05일 00시 05분 21초

Beep Japan은 Serenity Forge가 제작하고 높은 평가를 받은 인디 어드벤처 게임 '네버송(Neversong)'과 '핀스트라이프(Pinstripe)'의 합본 패키지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지난 10월 22일 발매했다. 출시일에 맞춰 네버송 및 핀스트라이프 특별 한정 패키지가 발매되기도 했다.

 

네버송과 핀스트라이프는 기존에도 PC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특히 핀스트라이프는 이번 스위치 출시를 통해 최초의 한국어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데이원 패치를 통해 한국어화가 진행되는 핀스트라이프는 그간 게임을 즐겼더라도 온전히 스토리를 즐기지 못했던 플레이어에게 다시 게임을 플레이할 가치를 제공했다.

 

한편 초회판에만 제공됐던 네버송 보너스팩은 포스터 3장과 컵받침 3종 세트, QR코드로 다운로드 가능한 네버송 사운드트랙과 피아노 악보로 구성되어 있었다.

 

 

 

 

■ 아이만 남은 마을의 비밀, 네버송

 

Once Upon A Coma로 알려진 네버송은 2010년에 발매된 토마스 브러쉬의 첫 플래시 게임이 다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년 피트는 마을에서 매력적인 소녀 렌과 어울리다 블랙포크 수용소에서 그녀를 잃고 혼수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깨어난 피트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인 렌과 레드윈드 마을의 어른들이 전부 사라져버린 일,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수수께끼인 피트의 과거 등을 밝혀나가게 된다. 네버송은 상실과 희망을 다루는 이야기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꽤나 기괴한 분위기의 건물 안에서 피트가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를 해서 다음으로 넘어가야만 한다. 이 건물은 특정 힌트를 바탕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같은 장소가 반복되는 장소이기 때문인데, 풀고 나면 생각보다 간단한 힌트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튜토리얼격 초기 스테이지조차 본편에 대한 암시를 두고 있을 정도로 사방에 복선이나 암시들이 깔려있으니 게임의 스토리를 즐기면서 집중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첫 스테이지에서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 같은 분위기를 내지만 의외로 게임이 시작된 후 간단한 수수께끼를 풀어내면 렌이 사용하던 오래된 야구 방망이를 얻을 수 있는데, 본격적인 게임을 통해 인트로에서의 장르 추측과는 달리 액션성이 강한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플레이어는 레드윈드 슬러거라는 이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괴물들을 무찌르고, 앞길을 막는 오브젝트나 적들을 파괴하게 된다. 전투에서 무기를 휘두르는 속도가 꽤 빨라 오히려 허점이 생길 수 있어 프리 딜타임을 제외한다면 신중하게 간격을 잡으며 휘두를 필요가 있다.

 

전투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아기자기한 아트완 달리 꽤나 충격적인 장면들을 아기자기함 속에 풀어넣었기 때문에 의외로 충격적인 감상을 전하는 작품이다. 6개의 스테이지라는 길지 않은 플레이타임이지만 길을 열어나가는 퍼즐 요소나 보스전까지 필요한 요소를 맞춰나가는 것, 수집 요소들이 플레이타임을 조금이나마 보완해준다. 기대하지 않고 플레이했다면 생각보다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런 오타들도 있다.

 

■ 딸을 구하려는 아빠의 분투, 핀스트라이프

 

네버송의 개발자 토마스 브러쉬가 5년의 세월을 거쳐 창조한 지옥의 세계를 무대로 심금을 흔드는 모험 이야기를 다룬 것이 핀스트라이프다. 플레이어는 목사였던 아버지 테디와 함께 얼어붙은 사후 세계를 여행하면서 테디의 3살 난 딸 보를 납치한 사악한 남자 미스터 핀스트라이프를 찾아나선다. 핀스트라이프는 애니메이션 영화 코렐라인의 우에스기 타다히로의 미술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섬뜩한 분위기의 아트 비주얼을 표현해냈으며 구독자 1억 명 이상의 인기 유튜버 퓨디파이와 Game Grump의 로스 오도노반이 성우로 기용되기도 했다.

 

코렐라인의 아트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다는 말 답게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묘하게 섬짓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놓고 호러틱한 존재인 미스터 핀스트라이프 이외에도 그것이 주인공인 테디에게 호의적이건, 아니건 마찬가지로 말이다. 이런 분위기는 생각보다 평범하게 느껴지는 눈 덮인 사후세계에도 반영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사후세계는 숲이나 산 등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곳은 초입일 뿐이고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음습하고 소름끼치는 동굴이나 존재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않이 보야 안이다 안

 

핀스트라이프도 네버송처럼 퍼즐 요소와 전투가 혼합된 게임이다. 네버송의 피트가 렌의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다면 테디는 새총을 발사하며 적에게 대항한다. 이 새총은 단순히 적과 싸우기 위한 수단일뿐만 아니라 특정 길을 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하는 장비이기도 하다. 전투의 난이도 자체는 역시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며 1회차 플레이타임 역시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다. 하지만 1회차에는 갈 수 없는 장소나 멀티 엔딩 요소, 현실적으로 2회차부터 구매가 가능한 무기 등을 통해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하기도 한다.

 

네버송&핀스트라이프는 퍼즐 요소와 간단한 액션을 담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개발자가 스토리를 통해 담아내려는 이야기는 플레이어에게 몰입감을 주고, 짧은 플레이타임이기에 느낄 수 있는 나름의 맛이 있다. 프로콘을 사용해서 조작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편이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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