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중심 모바일 MMORPG로 돌아온 '세븐나이츠2'

새로운 그래픽과 스토리
2020년 11월 24일 12시 52분 08초

* 갤럭시노트8 기준 최상옵션이나 플래그십 기종보다 그래픽이 낮을 수 있음

 

넷마블의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는 사전 다운로드 4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도달하는 등 초반 많은 기대를 반등하는 기록을 보인 바 있는 신작이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IP인 세븐나이츠를 잇는 정통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그리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적극적인 시네마틱 연출을 활용한 시청의 즐거움을 살린 스토리, 각양각생의 46종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웅 수집형 MMORPG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출시 빌드에서 9장까지의 시나리오 퀘스트와 46종의 영웅, 4인 및 8인 레이드, 결투장, 성장 던전 5종, 방치형 필드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출시를 기념해 7일 연속으로 게임에 접속하면 전설 등급 불멸의 여제 아일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몇 가지 추가 이벤트를 통해 유료 재화인 루비와 영웅 소환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전설 등급의 영웅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여간 운이 좋지 않으면 뽑기가 힘든 영웅이니 계속해서 세븐나이츠2를 플레이하려면 꼭 접속 이벤트를 달성해 아일린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 20년 후의 세계

 

서두에서 적었던 것처럼 세븐나이츠2는 전작으로부터 20년 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2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생각보다 전작의 등장인물이나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주연은 아일린의 딸인 렌과 여명용병단이 아일린의 뜻을 따라 마지막 세븐나이츠인 루디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의 큰 줄기다. 이야기의 진행은 렌을 필두로 한 다음 세대의 등장인물들이지만 세븐나이츠2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델링으로 재구성된 세븐나이츠 등장인물들, 그러니까 아일린이나 연희, 노호 등을 만나는 것은 나름대로 묘한 기분이 든다.

 

자식 세대의 이야기라고만 말하면 발랄하게 들릴 수도 있는 울림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인트로에서 카린을 두고 벌이는 에반과 루디의 공방이나 결국 변해버린 세인, 렌과 그 일행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나 이후의 전개들도 지속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인적으론 전작에서부터 세인을 선호하던 입장에서 결국 악역 사이드로 돌아선 세인의 모습이 다소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러나 악역으로 돌아선 캐릭터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웅을 뽑거나 교환권에서 교환해 사용하면 세인 같은 캐릭터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활용할 수는 있다.

 

메인스토리를 이끄는 렌과 여명용병단 외에도 이야기의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세븐나이츠2에서 벌어지는 모종의 사건들에서 흑막으로 암약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악역 카타스트로프, 그리고 백발의 어린 소녀 모습의 피네는 파괴의 힘을 느낄 수 있어 이변이 일어나는 것을 먼저 알아채며 만나는 인물마다 중요한 인물이라는 암시를 남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꽤 흥미롭다.

 


비극적인 운명의 에반과 카린

 


 


연희와 아일린

 

 

 

■ 46명의 영웅과 전술

 

세븐나이츠2에는 총 46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세븐나이츠 소속 등장인물들이나 일종의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역할을 하던 에반과 카린 등 전작 속 등장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긴 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에서는 세븐나이츠2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상당수 배치되어 있다. 구 사황에서는 초반부터 연희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등 전작 등장인물들의 비중도 나름대로 조금씩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환은 영웅과 장비, 펫 소환으로 나뉘어 있다. 다행히 세 개의 뽑기 풀이 섞여있지 않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전설 캐릭터를 만나려면 꽤나 확률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거기에 전작에서처럼 기본 레벨은 30레벨이 최대지만 동일한 캐릭터의 조각을 활용해 2레벨씩 최대 레벨을 높이는 초월 시스템도 건재해 최대 초월의 전설 등급 캐릭터를 활용하려면 꽤 현명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일러스트와 모델링에 약간 괴리가 있는 캐릭터들도 있다.

 


 

 

 

도감의 보너스를 얻는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기존의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MMORPG가 캐릭터나 장비를 얻는 것만으로 보너스를 줬던 것과 달리 세븐나이츠2의 도감 보너스 제공 방식은 해당 도감 섹션의 캐릭터를 모으고, 숙련도 레벨과 잠재력, 영웅 레벨업과 스킬강화 수치만큼 각각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다. 따라서 캐릭터를 얻고 나서도 지속적인 육성과 관리를 해야만 이로운 보너스를 얻을 수 있고 전투력을 올리기가 꽤 힘들어 이른바 '도감작'이 필요하다.

 

영웅을 강화하는 방식이나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이 꽤 많아서 신경을 써줘야 하는 부분이 여럿 있다. 기본적인 영웅의 레벨업과 장비 착용과 영웅 레벨에 따라서 개방되는 스킬 강화부터 시작해 엘릭서를 사용한 공격력, 방어력, 생명력의 잠재력 강화, 룬을 활용해 파티 전체에 적용되는 신성력 강화, 그리고 계정 레벨에 따라 각종 액세서리의 착용 제한 해제와 선택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능력들을 5개 탭을 활용해 적용하는 마스터리 등이 있다. 여기에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많은 수의 진형까지 정말 많은 곳에서 전투력 강화를 꾀해야 한다.








■ 방치형 필드와 레이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막히는 순간이 온다. 세븐나이츠2는 전투력 기반으로 게임이 흘러가는데, 1000에서 2000정도까지는 어떻게 커버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정말로 아군 전투력 향상을 고민해야하는 수준에 이른다. 그 중 하나의 방식이 바로 방치형 필드다. 그 이름처럼 방치형 필드는 파티를 넣어두고 방치하면 알아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아이템을 수급하는 컨텐츠다. 다만 기본 가방 슬롯이 그리 많지 않아서 수시로 가방을 비워주거나 방치형 필드에 다시 넣어둬야 한다는 점이 걸리고, 최근의 방치형 시스템과 달리 방치형 필드에 파티를 넣어두고 게임을 끄는게 아니라 계속 켜둬야 한다는 점에서 자동사냥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레이드는 4인과 8인 레이드로 나뉜다. 4인 레이드는 기본 게임플레이 파티구성인 4인 영웅과 1마리의 펫으로 팀을 편성해 진행하는 던전 컨텐츠로,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보상을 획득하는 던전이다. 던전별로 기본 1일 1회 입장 가능하며, 추가 입장은 다른 던전 컨텐츠와 마찬가지로 입장 티켓을 사용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싱글로 전투를 진행하면 스토리를 진행할 때 마주치는 보스와 마찬가지라는 느낌을 주지만 파티플레이로 다른 플레이어와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경우는 조금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8인 레이드는 4인 레이드의 확장판으로 최대 8명의 영웅과 펫 한 마리로 팀을 구성해 플레이하는 컨텐츠다. 4인 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컨텐츠이며 싱글 전투는 자신이 보유한 영웅 8명, 그리고 멀티플레이는 각각 1명의 영웅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4인과 8인 레이드 모두 멀티플레이라 하더라도 중복 영웅을 편성할 수 없어 원하는 영웅으로 레이드를 진행하고 싶다면 자신이 파티를 개설하는 편이 빠르다.

 

이외에도 일반전과 랭크전으로 나뉘는 결투장과 5가지 성장요소를 핀포인트로 노릴 수 있는 성장 던전, 그리고 오를수록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난이도도 상승하는 무한의 탑 컨텐츠가 존재한다.

 


 

 

 

 

 

■ 어두운 스토리의 속편

 

전작인 세븐나이츠에서도 마냥 희망찬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븐나이츠2는 초반부터 어두운 스토리가 몰아친다.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초반부 스토리가 마냥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RPG의 중요 포인트로 꼽는 게이머라면 플레이의 원동력이 될 정도의 흥미를 유발한다. 에반과 카린, 그리고 루디 사이에 펼쳐지는 스토리나 세인과 델론즈의 변화한 관계 등 세븐나이츠를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궁금할만한 소재를 사용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메인스토리를 이끄는 캐릭터들은 새로운 세대의 캐릭터들이라 전작을 즐기지 않았더라도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

 

전투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우선 전투력 기반이라지만 일반 몬스터가 아닌 보스몹 상대로 약간의 전투력 차이 정도는 메울 수 있도록 패턴을 회피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해볼만한 정도의 난이도가 초중반부에 배치된 것은 좋다. 뒤로갈수록 전설 등급 캐릭터를 원하게 되지만 그 아래 등급의 캐릭터들로도 어느정도 비벼볼만한 수준은 된다. 타격감은 다소 부족해 타격감 중시 플레이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을 해본 사람 중 스토리에 궁금증을 느낀 사람이나 색다른 느낌의 세븐나이츠를 한 번 맛보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찍어먹어보고 있는 신작이다. 스마트 플랫폼 업계에서도 최전선을 달리는 게임들의 그래픽과 견주기엔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일신한 비주얼이나 스토리 전개가 강점이며, 사실상 자동으로 진행하며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 된 전투나 많은 수의 패키지 등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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