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디럭스하게 돌아왔다, ‘피크민3 디럭스’

추가 요소
2020년 11월 15일 18시 00분 27초

닌텐도 스위치로 Wii U 명작이 꾸준히 이식되는 가운데, ‘피크민3’도 드디어 이식됐다.

 

한국닌텐도는 3D 액션게임 ‘피크민3 디럭스(이하 디럭스)’를 한글화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2013년 Wii U로 출시한 피크민3에 새로운 요소 추가와 조이콘에 최적화된 조작 등이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피크민3를 소개하기 앞서 피크민을 먼저 살펴보면, 피크민은 그전까지 볼 수 없었던 닌텐도의 새로운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끈 타이틀이었다. 또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을 표방하지만, 실제 장르는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RTS는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되는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피크민3는 지금 보기에는 다소 투박한 면이 보이지만, 발매 당시에는 그래픽 표현의 디테일해졌고, 이를 통해 배경과 오브젝트들을 보는 재미가 훌륭했다. 또 피크민3 Wii U 컨트롤러에 최적화돼 패드에 있는 스크린에서 지도를 확인, 터치를 통한 피크민 던지기가 디럭스에서는 변경됐는데, 지도는 화면 내에 출력, 던지기는 컨트롤러 버튼을 통한 록온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또한, 적, 청, 황색 피크민의 역할은 여전한데, 황색 피크민의 경우 전기 내성이라는 특성이 더해져 전기적인 장치들을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바위 피크민과 날개 피크민은 처음 등장한 피크민인데, 외형면에서 기존 피크민과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재미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보라색 피크민과 흰색 피크민은 등장하지 않지만, 미션 모드라던가 빙고 배틀 같은 별도의 모드에서 등장한다.

 

피크민3의 메인 스토리는 피크민 2보다 1편의 감각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1편만큼 피크민의 수에 제약이 많은 타이트함은 아니지만, 시간에 따른 행동 제약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어떠한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 제한과 맵 디자인이었다.

 

 

 

 

 

 

 

매일매일 다리를 놓거나 굴을 파는 등 동선을 조금씩 확장해가면서 그날 할 일을 확실히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스타일이었다. 스테이지 도중 세이브가 되지 않으며, 일 단위로 이런저런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하루의 플레이를 망쳤다고 생각하면 계속해서 다시 플레이 해야 했다.

 

매일 식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하루의 플레이 사이에 동선 확보와 동시에 식량 확보를 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이러한 제약이 가해진 레벨 디자인 덕분에, 2편보다는 1편의 감각을 떠올리게 했다.

 

피크민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이 3명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인데, 여러 상황을 동시에 확인하기는 불편한 만큼, 세 명이 각기 다른 곳에 있을 경우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에 캐릭터를 던져서 보내는 식으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할 수 있으며, 그만큼 전작들 이상으로 행동의 폭이 넓어졌다.

 

 

 

 

 

보스 캐릭터들의 존재감도 좋다. 귀여운 피크민들을 조작하고,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이 이색적인 게임이지만, 보스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묘하게 진지하고, 징그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처럼 보스들의 존재감이 상당한 만큼, 긴장감도 만만치 않다. 타이트한 시간 제약으로 인해 보스 공략은 보다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별도로 마련된 모드인 미션 모드는 일종의 스코어 어택 모드라 볼 수 있고, 빙고 배틀의 경우 대전을 전제로 한 모드로 빙고판에 있는 오브젝트들을 먼저 모아오는 이가 승리하는 방식의 모드이기 때문에 RTS 특유의 전략 대전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외로 디럭스판에서는 새로운 사이드 스토리 ‘올리마의 모험’과 2인 플레이 대응, 마주친 원주생물을 확인하는 ‘원주생물 도감’,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채워지는 ‘진급 배지’, Wii U판에 배포됐던 유료 미션 모두 수록 등이 있다. 또 힌트 기능도 있어 누구나 손쉽게 진행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캐릭터 움직임이 느릿느릿해서 좀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피크민을 던져 갖가지 퍼즐을 풀거나 적을 해치우는 재미는 뛰어나니, 두 명이 즐겁게 할 타이틀을 찾는 이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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