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모드와 스킬의 추가, 보더랜드 3 DLC ‘디자이너스 컷’

다채로운 컨텐츠로 무장
2020년 11월 13일 01시 16분 14초

카툰 렌더링 풍의 FPS에 RPG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이며 색다른 스타일과 재미로 무장,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를 매료시킨 기어박스의 대표작 ‘보더랜드 3’의 신규 다운로드 컨텐츠(DLC) ‘디자이너스 컷’이 지난 10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공개됐다.

 

시즌 패스 2 출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본 DLC는 신규 모드인 ‘무기 경쟁’ 및 플레이어블 캐릭터 4명의 신규 스킬 트리, 캐릭터 별 새로운 스킨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

 

참고로 본 리뷰는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 신규 모드 ‘무기 경쟁’의 재미와 완성도는 합격점

 

두 개의 DLC가 수록된 시즌 패스 2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보더랜드 3의 5번째 DLC에 해당하는 디자이너스 컷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선보인 다수의 추가 컨텐츠 중에서 필자가 느끼기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시즌 패스 1의 컨텐츠는 사실상 본편 스토리의 연장선에 불과했다. 물론 만렙 확장 및 탈것의 추가 등 게임 내 즐길 거리의 확충이 있었고 이 중 3번째 DLC인 ‘피의 은혜’는 본 작품의 추가 컨텐츠 충 최고의 완성도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싱글 캠페인 위주의 스토리 확충이다 보니 컨텐츠의 소모가 빠를 수밖에 없었고 신규 멀티플레이 컨텐츠를 원하는 이들에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다.

 

본 디자이너스 컷의 가장 큰 특징이자 출시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온 컨텐츠는 바로 ‘무기 경쟁’ 모드가 아닐까 싶다. 해당 모드는 지금껏 즐겨왔던 보더랜드 시리즈의 컨텐츠와는 차별화된 색다르고 독창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간 신규 멀티 플레이 컨텐츠를 기다려온 모든 이들의 갈증을 충족시켜 줬다.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기 경쟁 모드는 ‘배틀로얄’ 장르와 흡사한 인상을 풍기며 그 재미와 컨텐츠의 완성도 역시나 우수했다. 시작에 앞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가 장비한 모든 무기 및 방어구, 직업 기술을 전부 착용 해제한 상태로 필드에 주어진 각종 무기와 보급품을 습득하며 적과의 교전을 펼치게 된다. 더불어 게임의 진행 시간이 늘어날수록 필드의 활동 범위 역시 좁아지는데 이는 배틀로얄 장르, 예시로 PUBG의 ‘배틀그라운드’ 자기장을 연상하면 된다.

 

이렇듯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흐름은 우리가 수년 전부터 즐겨왔던 배틀로얄 장르와 별반 차이점이 없기에 기존에 보더랜드 시리즈를 전혀 즐겨본 적이 없는 유저라 할지라도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본 모드가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플레이어 간 협동 플레이 및 보스전, 파밍의 재미라 말할 수 있겠다.

 

앞서 언급한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포트나이트’, ‘APEX’ 등의 통상적인 배틀로얄 게임들은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구도를 띄며 자신을 제외한 상대 플레이어 전원 구축을 전제로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듀오나 스쿼드 단위의 분대 팀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나 그 목적은 상대방을 제거하고 자신, 또는 자신의 팀이 우위를 점해 승자가 되는 것에 국한되는데 이러한 지나친 경쟁 플레이는 라이트 게이머에겐 큰 진입 장벽으로 다가오며 게임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무기 경쟁 모드는 이러한 기존 게임들과 달리 플레이어 전원이 한 팀이 되어 등장하는 몬스터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게임 진입의 부담감을 덜었다.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구조가 아닌 플레이어 대 봇의 구도다 보니 전자보다 긴장감과 스릴이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으나 예상외로 봇, 특히 보스의 경우는 혼자서 처치하는 것이 버거울 만큼 강한 데다 회복 및 부활 등 동료 간 협력의 재미 또한 뛰어나 이러한 걱정은 금세 사라졌다.

 

더불어 해당 모드 내 보스 처치 및 보물 상자 등에서 습득한 일부 장비들은 무기 경쟁 모드뿐만 아닌 기존의 여러 컨텐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이 가능, 신규 모드를 즐기면서 새로운 전설 등급의 만렙 장비를 파밍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는 건 무척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 신규 직업 스킬의 추가, 보다 확장된 컨텐츠 볼륨에 만족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바로 앞서 말했듯 캐릭터 별 직업 기술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점인데 이는 플레이의 템포를 루즈하게 만들며 기존에 선보인 타 컨텐츠 대비 액션의 볼륨 및 연출을 한층 다운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따라서 일부 기술이라도 사용 가능하도록 해줬으면 하는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끝으로 본 DLC에서 새롭게 선보인 각 클래스 별 신규 스킬 트리의 추가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스킬 트리는 본 작품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사실상 플레이의 핵심이라 말해 무방하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스킬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고 이러한 스킬 셋팅을 통해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을 입맛대로 조정하며 즐길 수 있는데 이번 DLC를 통해 모즈와 FL4K, 아마라, 제인 총 4명의 볼트 헌터가 4번째 직업 스킬을 얻게 된 덕에 보다 더 다양한 스킬 조합, 이를 통한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등장해 게임의 볼륨이 전체적으로 한층 더 늘어났다.

 

각 스킬 트리에는 새로운 액션 스킬 및 기존 능력과 혼용할 수 있는 신규 패시브 능력 등이 준비됐고 새로이 추가된 각 스킬들의 컨셉과 그 능력 역시나 매우 만족스럽다.

 

그 예로 2족 보행 로봇 아이언 베어를 조종하는 모즈는 ‘아이언 커브’라는 새로운 미니 로봇의 전환 스킬이 생겨나 로봇 운용의 즐거움이 배가 됐다. 또 FL4K는 지속 시간이 매우 긴 강력한 군중 제어 기술 ‘반중력 함정’ 스킬을 활용해 적들을 교란할 수 있고 극대화 피해량 증가, 생존력 상향 등 새로이 추가된 패시브 능력의 효율 역시 뛰어나다. 아마라는 높은 데미지를 주는 광역 스킬 및 적 감속 패시브가 추가돼 플레이의 변수가 늘었고 끝으로 제인은 높은 정확도와 공격력을 지닌 숄더 캐논을 통해 원거리에서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게 돼 중장거리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유틸성을 자랑하는 면모를 선보인다.

 

이렇듯 새롭게 추가된 스킬 트리는 기존 클래스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전략적 재미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다 화려한 연출 및 액션으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며 그 밸런스 역시나 괜찮은 편.

 

이처럼 디자이너스 컷에 추가된 신규 모드 및 스킬 트리의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럽고 플레이어에게 색다른 재미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안겨주니 보더랜드 3를 즐겨 한다면 꼭 한번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