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이 안에 있어, '어몽어스'

뒤늦게 피어난 꽃
2020년 09월 15일 11시 20분 52초

2018년 중엽에 출시된 게임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는 출시 초기에 그리 큰 관심을 받지는 않았다. 그렇게 2년이 흘러 2020년도 반환점을 넘어 하반기가 한창인 지금 인터넷 게임 스트리밍 등을 통해 어몽어스라는 게임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피아 게임을 살짝 비틀어 개발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단순한 그래픽으로 표현됐지만 게임에 참가한 플레이어, 그러니까 크루원들 사이에 임포스터가 존재해 크루원들을 해치워 승리를 쟁취하는 꽤나 살벌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최소 4명에서 10명까지 참가할 수 있고 크루원들은 임포스터를 밝혀내는 것, 그리고 미션을 완수하는 것으로 게임에서 승리하게 되며 임포스터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 그들을 자신들의 숫자와 동일하게 줄이면 승리하는 간단한 룰이다. 앞서 언급한 마피아 게임과 상당히 비슷한 룰이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금새 적응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 및 스마트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의 스팀에서는 본 게임이 5,500원이며 스마트 플랫폼에서는 기본 플레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기존에 유료로 해금했던 기본 맵 이외의 2개 맵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기본 맵이 가장 플레이 인원이 많은 편.

 


초기엔 영어지만 설정에서 한글로 바꿀 수 있다.

 

■ 미션과 색출이 핵심, 크루원

 

크루원은 기본적으로 마피아 게임의 시민과 같은 위치다. 범죄가 발생하면 회의를 통해 크루원 속에 숨어든 임포스터를 색출하고 우추로 방출해버리는 결정을 투표를 거쳐 진행할 수 있다. 마피아 게임의 시민과 어몽어스의 크루원이 다른 부분은 여기부터다. 어몽어스에서는 범죄가 벌어지지 않더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는 크루원을 발견하면 맵에 존재하는 긴급 회의 버튼을 눌러 바로 회의에 돌입하고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임포스터 역시 마피아 게임보다 더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어 연기력과 임기응변이 상당히 필요하다.

 

또한 크루원들은 모든 임포스터를 색출해내는 것 외에도 승리조건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 또 다른 승리조건으로 걸려있다. 각 크루원이 주어진 미션을 모두 완수하면 승리하며 게임 도중 사망한 양측 고스트도 마냥 게임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유령 상태에서 미션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해 자신의 팀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게임 진행 중에 임포스터가 어떤 플레이어인지 모르는 경우 미션을 진행하러 혼자 무리와 떨어지면 임포스터에게 살해당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확실히 자신이 크루원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미션도 몇 가지가 존재해 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다른 크루원을 확보하면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제외될 수 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줘야 가능하기에 최대한 많은 크루원이 볼수록 더 좋다. 미션과 지목 외에도 임포스터의 사보타지 행위에 대응해야 하는 등 크루원들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숙련도에 따라 긴장감이 달라져, 임포스터

 

게임의 긴장감은 이 임포스터들이 얼마나 게임을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렇기에 임포스터는 능청스럽거나 능숙할수록 게임의 맛이 산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한 명 또는 인원에 따라 두 명 정도가 배정되는 편이 즐겁다. 임포스터는 크루원과 달리 가짜 미션을 지급받고 이를 수행하는 척 하면서 크루원의 수를 착실히 줄여야 한다. 그 방법은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접근해서 처치하는 것이다. 방 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처치에는 쿨타임이 존재한다.

 

다음으로 사보타지가 있다. 임포스터 측은 크루원과 달리 KILL 버튼처럼 사보타지라는 버튼이 따로 존재해 이를 열어 맵 곳곳에 존재하는 사보타지 포인트를 통해 크루원을 방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이 산소 공급기를 망가뜨리거나 원자로에 이상을 일으켜 제한시간 내에 이를 고치러 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럴 때 임포스터도 그들과 섞여 알리바이를 확보하기도 하며 산소 공급기나 원자로는 제한시간 내에 크루원들이 고치지 못하면 전원이 처치된 것으로 처리되어 임포스터가 게임에서 승리한다.

 

알리바이를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쪽에 있는 크루원에게 결정적인 발각을 당할 수도 있는 능력으로 임포스터는 구멍(vent)를 타고 다른 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잘 사용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모순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훌륭하게 사용하면 크루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 간단하면서 접근성 좋은 게임

 

어몽어스는 잘 아는 사람끼리 하면 즐겁지만 더 쉽게 정체가 발각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실제 마피아 게임에서도 발생하는 일인데,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서 단순한 목소리의 변화나 버릇 등으로 상대를 임포스터로 지목하는 묘한 감성추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 우스운 것은 서로 잘 알기에 이런 감성추리가 먹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도 잘 넘어가는 것이 임포스터를 맡은 플레이어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마피아 게임과 흡사한 게임플레이 규칙에서 살짝 비튼 것만으로도 긴장감 있는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해 쉽게 배울 수 있고 PC 및 스마트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게임이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터져버리는 일도 종종 있으니 이 점은 주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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