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까지 은퇴시킨 유튜버 뒷광고 사태...게임유투버는?

침착맨, 풍월량 등 광고 표기 누락 사과
2020년 08월 06일 15시 14분 35초

유튜브에 '뒷광고'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게임 유튜버 사이에서도 뒷광고가 만연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일과 4일, 유튜버 홍사운드와 참PD는 유튜버들이 뒷광고, 즉 광고 혹은 협찬 여부를 알리지 않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참고로 오는 9월 1일부터 개정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광고는 광고, 혹은 협찬 여부를 반드시 영상에 표기해야 한다. 그 동안 광고이면서도 광고가 아닌 척, 시청자들을 속여온 기만 행위가 금지되는 것이다.

 

홍사운드는 2일, '유튜브 뒷광고 실태, 아는 만큼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업체에서 광고 제안 메일이 들어오고 나면 다수의 유튜버들이 이를 광고하는 영상을 올리는데,  광고임에도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가 아니라며 거짓말하는 뒷광고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며 "특히 광고라고 밝히지 않을때 효과가 더 높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뒷광고를 하는 유튜버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홍사운드는 구체적인 유튜버를 언급하지 않고 광고 영상을 가려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쳤지만, 이어 4일 유튜버 참PD는 구체적으로 유튜버들을 언급하며 논란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홍사운드(좌) 참PD(우)

 

참PD가 언급한 유튜버들은 상윤쓰, 김나름, 쯔양, 햄지, 문복희 등이었으며, DIA TV, 샌드박스 네트워크, 트레져헌터 등 MCN 회사들을 언급하면서 이 회사들이 모두 뒤에서 유료광고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이 중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대표인 도티는 해당 라이브 영상에 슈퍼챗을 통해 참PD의 주장에 강력히 '허위사실'이라며 부정했고, 이후 회사측에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그러나 참PD가 언급한 다른 유튜버들은 일제히 뒷광고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상윤쓰, 김나름, 쯔양, 햄지, 문복희, 프란, 양팡 등은 뒷광고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으며, 쯔양 등 일부 유튜버는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했다. 이 외에 그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의혹이 있어왔던 유튜버들도 인정하고 정정하는 상황이다.

 


 

몇몇 게임 유튜버들도 구설수에 올랐다. 침착맨은 '소울아크'와 '열렙전사' 등을 다룬 영상에 광고를 표기하지 않았다고 "불찰이고 부주의했다"며 사과했고, 풍월량과 소니쇼, 코렛트, 개복어 등도 몇몇 영상에 광고 표기가 누락됐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G식백과를 운영 중인 김성회씨는 "돈받았다는 얘기 좀 그만하라"며 "구글에서 앞돈 벌고 숙제, 행사로 앞돈 버는 사람이데 왜 자꾸 뒷돈 타령인지... 당신들 뒷돈 타령의 반에 반만 사실이었어도 이미 강남에 빌딩 샀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수든 고의든 광고임을 알리지 않은 유튜버들도 문제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들이 광고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점이다. 유튜버 홍사운드가 언급했듯, 그래야 더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루시아는 '명일방주' 뒷광고에 대해서 "광고업체의 요청으로 광고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서새봄은 '메이플스토리' 관련 의혹에 대해 "광고를 티내지 말아달라는 광고대행사 측을 설득하여 광고를 표기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하얀트리와 공대생 변승주 역시 뒷광고를 해달라는 광고주와 싸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으로, '뽑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들에게도 의혹이 쏠리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봤을 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영상으로, 캐릭터나 아이템 등 게임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콘텐츠를 수백 번 뽑는 영상이 허다하다. 문제는 거기에 드는 돈. 일반인들이 봤을 때 말도 안되게 큰 돈을 한 순간에 쏟아붓는데, 이 돈을 회사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 게임업계도 뒷광고가 만연하다"며 "국내 업체는 물론 특히 중국계 회사로 갈 수록 이런 일이 심하다. 뽑기나 게임 리뷰 영상 등을 요청하고 광고임을 표기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광고라고 표기하면 시청자들이 일단 거르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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