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PG의 완성형…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

스위치 유저라면 필구 타이틀
2020년 06월 30일 02시 06분 22초

상반기 닌텐도 스위치 초기대작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이하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한글화로 출시됐다.

 

한국닌텐도에 의해 정식 발매된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10년 전 Wii로 출시돼 JRPG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의 리마스터 버전이며,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90년대 시장을 주름잡던 유명 JRPG를 만든 인력들이 모인 모노리스소프트가 개발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이 회사의 대표작은 ‘제노사가’ 시리즈, 국내 정식 발매됐던 ‘프로젝트 크로스존2’ 등이 있다.

 

더불어 모노리스소프트의 경우 닌텐도 자회사가 된 후 ‘스플래툰’ 시리즈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개발에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디피니티브 에디션을 통해 본인들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신작을 개발하게 됐다.

 

그리고 본 게임의 원작이 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는 당시 Wii 성능을 극대화한 미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필드,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 및 게임성으로 단숨에 유저들을 사로잡아 지금은 닌텐도 대표 독점 게임으로 맹렬히 활약 중이다. 참고로 게임 특유의 분위기는 자국인 일본보다 북미/유럽에서 더 호평받았다.

 

 

 

 

 

 

 

■ 그래픽부터 시스템까지 대폭 강화된 스위치 버전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 디피니티브 에디션의 최대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앞서 언급한 ‘한글화’이다. 원작(Wii)과 이식작(New 3DS)은 당시 국내 콘솔 시장이 잘 나갈 때가 아닌 암흑기라 출시되지 못하거나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고 해외판을 즐겨야 했다. 반대로 요즘은 한국 콘솔 시장 제2 전성기라 할 정도로 잘나가기 때문에 10년 만에 드디어 한글화됐다.

 

아울러 본 게임의 영상이 공개됐을 때 유저들이 “리메이크 수준이다”라고 할 정도로 그래픽이 대폭 강화됐는데, Wii보다 두 세대 더 나간 스위치로 이식된 만큼 전반적인 해상도가 향상됐다. 원작은 Wii의 성능을 한계까지 올린 그래픽이었지만 Wii 자체가 당시 경쟁기인 PS3와 Xbox 360보다 스펙이 낮았기에 실제 눈에 보이는 그래픽은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다. 또 2015년 이식된 3DS판 역시 기기 스펙이 높은 편이 아니라 원작 본연의 모습을 다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스위치판은 높아진 해상도로 몬스터는 더욱 디테일해졌고, 배경 곳곳에 놓인 오브젝트들이 더욱 선명해져 게임이 과거보다 생동감 생겼다. 아래 Wii판과 디피니티브 에디션 스크린샷을 비교해서 보면 Wii(Wii U로 구동, Wii 디스크소프트 버전) 화면은 어두운 느낌이 강했지만, 스위치판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

 

 

원작 스크린샷(Wii판을 Wii U로 구동)

 

 

디피니티브 에디션 스크린샷


이번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리메이크라고 착각하게 만든 데는 새롭게 만들어진 캐릭터 모델링도 한몫했다. 원작 캐릭터 모델링과 이미지 그래픽은 당시에도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렸으나, 본 작은 주요 캐릭터들이 요즘 게임들의 미형 게임처럼 동글동글한 선남선녀 캐릭터로 재탄생돼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원작은 순수 3D 그래픽에 가까웠지만,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후속작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2’처럼 카툰랜더링 느낌이 강해졌다.

 

UI(유저인터페이스) 및 편의성 역시 이번 디피니티브 에디션에서 체크해야 될 부분이다. 원작은 방대한 맵을 스킵 트래블로 손쉽게 여기저기 이동이 가능했으나, 가까운 거리는 일일이 이동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본 작은 원작처럼 스킵 트래블은 지원은 물론, 방향키 위를 누르면 자동이동이 돼 게임 플레이가 쾌적해졌다.

 

 

 

 

 

또 전체맵은 좌측 아날로그 스틱을 누르면 로딩 없이 손쉽게 펼쳐지고, 미니맵에 주요 퀘스트는 내비게이션처럼 친절하게 가야 할 방향을 안내, 서브퀘스트는 각 구간에 빨간색 느낌표로 표시, 기존보다 난이도를 더 쉽게 만드는 캐주얼 모드 등 기존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도 공략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장비나 스킬 성장 등의 메뉴창도 가독성이 높게 재배치됐고, 전투에 주로 사용할 메뉴 및 스킬 아이콘은 원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깔끔하게 리디자인, 전투 중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아이콘에 느낌표가 뜨는 등의 변경점이 생겼다.

 

이외로 캐릭터 외형은 장비에 의해 변경됐으나, 본 작은 장비 외에도 ‘패션 장비’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외형 변경이 가능해졌다. 이 패션 장비를 통해 캐릭터의 외형을 더욱 매력적으로 꾸밀 수 있게 됐으니 이 게임 유저라면 필히 사용해보자.

 

 

 

 

 

 

 

 

 

■ 닌텐도 스위치 통틀어 완성도 높은 게임

 

최근 출시한 트리플A급 JRPG 대작들은 맵을 이동할 때마다 잦은 로딩이 거슬렸는데,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오픈월드로 이뤄졌음에도 쾌적한 로딩을 자랑한다. 또 주요 사운드 일부가 재녹음됐는데 짧은 시간 동안 즐긴 체험이라 이 부분은 디테일하게 체크는 못 했으나, 원작 사운드가 호평받았기에 그 사운드 기반의 새로운 사운드는 체험하는 동안 거슬리는 부분 없이 좋았다.

 

그 밖에 New 3DS 이식판에서 추가됐던 일부 콘텐츠(Collection Mode 및 amiibo 대응 요소)는 디피니티브 에디션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스위치판 오리지널로 후일담이 담긴 추가 스토리가 새롭게 선보였다. 이 추가 스토리는 기존에 엔딩을 봤던 유저들을 위해 본편을 클리어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으며, 주요 캐릭터 레벨이 50 후반에서 60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성장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된다. 또 추가 스토리에는 ‘노폰 레인저’를 활용한 신규 배틀 시스템이 추가돼 본편과 다른 느낌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현존하는 JRPG 모든 게임을 찾아봐도 본 게임만큼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 드무니 닌텐도 스위치 유저라면 필히 이 게임을 구입해보자. 이번 작을 기점으로 기존에 출시했던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2도 한글화 업데이트(한글화 버전도 새로 출시)가 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시리즈를 모두 즐겨보는 것도?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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