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 극찬한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 게이머들 분노

스토리가 '말아먹었다'
2020년 06월 22일 14시 32분 16초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출시 되자마자 팬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출시되기에 앞서 공개 된 언론 및 미디어의 평은 칭찬일색이었다. 메타스코어에서는 95점을 기록했으며, 오픈크리틱에서 평론가 평점은 95점이었다. 대부분 그래픽과 스토리텔링 기법 등 게임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출시 후 메타크리틱의 이용자 평점은 10점 만점 중 3.8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저도 2.4점에서 오른 것으로, 이용자들 대부분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스토리'를 지목하고 있다.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부자연스럽고 강제적인 스토리는 물론, 특히 전작을 즐겼던 팬들은 '플레이어에 대한 모독'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조엘과 엘리가 이번 작품에서 그들의 행동이 통째로 부정당했기 때문이다.

 


 

디렉터인 '닐 드럭만'이 밝혔듯 이번 작품은 '증오'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그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장면은 물론, 전작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조엘과 엘리가 당한 고난과 고통이 너무 과하고 억지스럽기 때문에 전작 팬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영화 평론가인 허지웅은 "이 속편의 오만함을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며 "복수란 순환된다는 사실을 제작진을 제외한 모든 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오직 제작진만이 특별한 심미안과 도덕적 판단능력으로 세상을 정화할 수 있다는 듯 행동한다. 그런 태도로 전편의 주인공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들을 모욕하고 깔보고 조종하며 설교한다"고 평했다. 특히 "그마저도 고작 게이머를 도덕적 상대주의의 늪에 자빠뜨려버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애비를 직접 조종하며 교훈을 배울 것을 강요하는 시점에서 이 속편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유명 유튜버들과 스트리머들도 비난에 가세했다. 크리에이터 '량양'은 "그래픽과 타격감, 연출 모두 좋았는데 스토리, 특히 엔딩이 다 말아먹었다"고 평했으며, '크랭크'는 게임플레이 중 CD를 꺼내 가위로 잘라 '처형식'을 하고는 비판을 쏟아냈다. '풍월량' 역시 "평론가들이 좋아할 만한 문학 작품을 만들었다. 이 게임을 재밌게 즐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스토리 외에도 여러가지 이슈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대인과 관련한 사물에는 총을 쏠 수 없다는 점,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뜬금없이 과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 출시 전 공개 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100% 게임플레이가 아니라 연출 된 것이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실망스럽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참고로 디렉터인 닐 드럭만은 유대인이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판매량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영국에서 출시 첫주에 약 19만 5천 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중 출시 첫주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1위 기록을 보유한 언차티드4의 19만 2천 장을 넘어서는 기록이며, 올해 영국 내 최다 첫주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모여봐요 동물의숲을 약 40% 넘어서는 기록이다.

 

또 4월에 있었던 스토리 및 게임플레이 유출에도 불구하고 유럽 사전 예약 판매량은 출시 전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슈퍼 히어로 게임에 등극한 '마블스 스파이더맨'보다 높다고 알려진 바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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