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 버전 건너뛰고 스위치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리턴

오래됐지만, 여전히 할 만하다
2020년 05월 04일 02시 21분 31초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이하 디스가이아4)’의 완전판이 현세대기로 출시됐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니폰이치소프트의 신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리턴(이하 리턴)’ 한국어판을 스위치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2011년 PS3로 출시했던 SRPG 디스가이아4의 완전판격 게임이다. 또 2014년 PS비타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지만, 국내는 정식발매가 불발돼 사실상 리턴이 국내 한글화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PS4 버전도 발매).

 

 

 

 

 

디스가이아4의 기본 배경은 마계의 형무소에서 프리니의 교육에 힘쓰는 흡혈귀 바르바토제는 지도하던 프리니들의 실종을 조사하던 중 이 과정에는 마계 상층부 및 정부가 관계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또한, 리턴은 먼저 출시한 디스가이아4와 큰 차이는 없으나, 갖가지 추가 요소가 처음부터 게임 내 수록돼 게임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원작이 PS3 게임이기 때문에 스위치로 이식된 여느 게임보다 상성도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사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이하 디스가이아)’ 시리즈 자체가 고퀄리티 그래픽을 지향하는 게임이 아니라 항상 현세대 플랫폼 아래 단계 퀄리티로 내는 사례가 잦았다.

 

그리고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어설픈 비주얼에 왠지 B급 게임 같은 포스를 풍기는 겉모습과 달리 실제 게임은 무지막지한 플레이 타임은 물론 상당한 재미까지 갖추어 수많은 게이머들을 니폰이치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무한에 가까운 플레이 타임으로 인해 ‘폐인 양성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의회를 통한 추가 요소 획득이나 마빌리티 및 특수기, 마나를 사용한 이런저런 부분들까지 그간 시리즈로 꾸준히 쌓아온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 시리즈들을 즐겨 왔던 게이머라면 익숙한 요소들이 가득하고, 과거의 요소들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느낌이 들어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전작들의 시스템을 최대한 우려먹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그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이전 시리즈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극악의 플레이 타임도 여전하고 게임 자체의 재미 포인트 역시 흡사하다. 갑자기 맵이 육각형 타일로 바뀌는 등의 파격적인 요소도 없기에 팬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난이도는 초반부터 높다고 느껴지며, 각종 오브젝트에 의해 아군과 적 유닛의 식별이 잘 안 되는 점은 못내 아쉽다.

 

 

 

 

 

리턴은 전반적으로 과거의 시스템을 유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요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스위치로 출시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5’를 미리 플레이해봤다면 신선하지 않을 수 있으나, 우선 기존에 있던 타워 공격을 한층 발전시켜 타워 이동 및 타워 들기가 추가로 가능해졌다. 또 두 마리의 몬스터를 합체시킬 경우 강력한 형태로 변신하거나 거대 몬스터가 되는 등 이를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반적으로 리턴은 오랜 기간 만들어진 SRPG 대표 시리즈답게 9년이 지난 게임임에도(디스가이아4 기준) 조작감 및 쾌적함에서는 낡은 느낌을 받기 힘들다. 특히 PS3 성능과 비슷한 스위치 버전으로 구동하면 궁합까지 좋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