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만우절 장난, 한정모드 '판타지 배틀로얄'

기존 요소와 판타지의 적절한 조합
2020년 04월 07일 19시 17분 32초

지난 1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한정적으로 제공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만우절 기념 특별 모드 판타지 배틀로얄은 기존에 제공하던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모드와는 사뭇 다른 방식을 도입한 색다른 모드다.

 

판타지 배틀로얄은 바바리안, 레인저, 위자드, 팔라딘의 4종 직업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한다는 부분부터 기존 모드와 차별점을 뒀다. 배틀그라운드의 심장인 배틀로얄 모드의 특성은 유지하지만 여기에 판타지 느낌을 더하고 각 직업별 특징을 부각시켜 팀 구성에 따른 전략적 플레이 여지를 남겨 기존의 것과는 다른 독특한 감상을 선사했다. 직업 이외에도 제작 시스템과 기본 모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장비 효과 등으로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판타지 배틀로얄 모드는 기존 배틀로얄 모드에 비해 다소 적은 인원인 80명이 참여하며 에란겔 필드에서 TPP 스쿼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 개성적인 직업과 크래프팅

 

판타지 배틀로얄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직업의 등장과 크래프팅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 플레이어는 게임이 잡히고 대기 중일 때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강력한 위력의 양손검을 휘두르는 근접 직업 바바리안, 원거리에서 석궁을 활용해 적들의 급소를 노려 지원을 할 수 있는 레인저, 방어력은 가장 허약하지만 막강한 위력의 원거리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위자드, 그리고 방패와 둔기를 들어 방어력을 살리며 팀원 또는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고 적에게는 오히려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팔라딘 중 팀 밸런스나 자신이 선호하는 직업을 골라 에란겔에 낙하하게 된다.

 


 

 

 

각각의 직업들은 무기나 체력 및 방어도의 차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고유 능력이라는 또 다른 차별점을 둬서 개성을 살렸다. 직업별 고유 능력은 착용하고 있는 반지와 목걸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바바리안은 분노의 목걸이 강화 레벨에 따라서 점차 최대 체력의 증가와 타격 성공 시 속도 부스트를 얻어 점점 빨라지는 능력이 있고 일정 시간마다 메가 에너지 드링크가 생성돼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반지 강화 레벨에 따라 이동 속도가 증가한다.

 

바바리안 외에도 장비 효과를 통해 레인저는 발소리가 아예 사라져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고, 석궁은 별도로 시위를 메기지 않더라도 일정량 연속으로 발사를 할 수 있는 등 직업별로 특징이 살아있어 기존 모드와는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보급상자를 통해 버프를 획득할 수도 있다.

 

바로 이 능력과 연계되는 크래프팅 시스템이 이 모드의 새로운 특징이다. 기존에 다양한 무기와 부속 장비들을 주워가며 파밍을 했던 것과 달리 각 직업에 따라 구분되는 색상의 보석들을 모아 착용하고 있는 세 가지 장비를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크래프팅이라기보단 장비 강화 시스템에 가깝지만 어쨌든 각 직업의 목걸이와 반지, 무기들을 이 강화 보석들을 모아 강화시킬 수 있다. 최종 강화 단계인 5레벨은 지르콘이라는 희귀한 보석이 필요하다.

 


 

 

 

■ 기존 요소들의 변화

 

직업과 강화 시스템을 제외하면 상당수는 기존에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을 판타지라는 테마에 끼워맞춘 정도다. 하지만 그 변화들이 꽤 즐거운데, 가령 위자드의 무기인 폭발의 지팡이는 기존에 존재하던 조명탄이 플레어를 발사하면 수류탄처럼 폭발하도록 비튼 무기고, 위자드의 능력인 파이어볼은 화염병의 이름을 바꾼 도구, 그리고 메테오는 연막탄의 이미지지만 이름 그대로 던져두면 그 위치에 잠시 후 폭격이 떨어지는 어마어마한 위력의 특수능력으로 탈바꿈했다.

 

탑승물은 2인승 오토바이와 4인승 차량이 판타지 테마를 맞춘답시고 우스꽝스러운 유니콘 장식을 머리에 달거나 차체에 분홍 도색을 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각처에 마련됐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었지만 이것들을 타고 안전구역으로 이동하거나 상대를 치러 돌진하는 것도 가능한데, 사용하기에 따라선 정말 결정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가령 적에 위자드가 남아있다면 차량 파괴가 가능한 공격 방식 때문에 상당히 높은 위험도로 작용해 차를 들이밀기 어렵지만 적이 바바리안이나 팔라딘처럼 근접 직업만 남았거나 핀 포인트로 높은 피해를 입히는 레인저가 남았다면 차를 들이미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는 등 전략의 다양성이 강조된다.

 

이처럼 기존의 요소들을 판타지 테마에 살짝 맞추면서 기존의 색과 새로운 맛을 잘 섞은 판타지 배틀로얄 모드는 기존 플레이와 다른 전략들이 흥미로운 모드다.

 

 

 


 


 


쉬버리?

 

■ 판타지?로 단장한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의 만우절 기간한정 모드 판타지 배틀로얄은 배틀그라운드의 색은 남기면서 판타지라는 테마를 접목시켜 색다른 재미를 만드는 것에 성공한 모드다. 각을 잡고 판타지 테마로 변신한 것이 아니라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기본적인 배틀그라운드의 색에 판타지를 입힌 것이 성공적이었다. 또 기념 한정 모드라는 점에 착안해서 배틀패스에 비해 훨씬 쉬운 난이도로 각 직업별 퀘스트와 일반 퀘스트들을 배정해 몇 시간만 플레이하더라도 대부분의 보상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는 플레이어라도 판타지 배틀로얄에서 얻을 수 있는 직업별 의상을 얻을 수 있다.

 

파밍이 잘 된 직업이 훨씬 성능이 좋은 것은 당연하나 기존 모드에 비해 파밍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모을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한 총기와 부품, 무기들로 분류된 것이 아니라 4개 직업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보석, 그리고 회복 아이템인 붕대로 과감히 줄었고 무게 제한도 없기 때문에 그냥 보이는 건 다 주워다가 팀원과 모였을 때 자신의 클래스 강화 아이템이 아닌 것을 내려놓는 식으로 서로 협력해 빠르게 강화를 하면서 전투로 향할 수 있다.

 

한편 이 모드는 총기가 없고 원거리 무기랄 것이 위자드의 폭발 무기와 레인저의 석궁만으로 좁혀져 초반에 실력 좋은 유저들에게 급살당하는 일이 줄어 초심자나 복귀자도 즐기기에 적합한 모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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