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 자극, 카툰풍 SF 액션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

어지럼증에 주의하세요
2020년 02월 23일 20시 48분 04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국내에 정식 유통하고 타이푼 스튜디오가 개발한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505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PS4 한국어판 및 PC 한국어판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미지의 행성을 탐험하는 1인칭 시점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항성간 탐사를 사업으로 하는 탐사 회사 킨드레드 에어로스페이스의 신입 사원이 되어 행성 ARY-26이 인간이 살기 적합한 장소인지를 조사해야 하는 임무를 받는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별다른 장비나 특별한 계획도 없이 미지의 행성에 착륙한 상태이며 인공지능 음성을 제외하면 홀로 이 행성에서 외계 동식물군을 상대하고 조사하며 행성의 적합도를 판단하게 된다.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1인 및 2인 협력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외딴 행성에서 홀로 지내지 않을 수도 있다.

 

 

 

■ 잘 표현된 탐험 플레이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게임의 설정을 플레이에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는 부류의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킨드레드 에어로스페이스라는 항성 탐사 회사의 신입 사원이 되는데, 회사의 주요 업무인 항성 탐사를 위해 파견됐지만 정작 게임이 시작된 시점에서 플레이어가 탑승한 탐사선은 거의 불시착 수준으로 행성 AR-Y 26에 내려서 기기의 수리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아서 해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나같이 고르기 싫은 초상화만

 

그런 상황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해나가는 탐험이란 개요를 나름대로 괜찮게 표현해냈다. 귀여운 외형이 지배적인 외계 생명체들을 건드리다 보면, 혹은 그냥 지나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괴수의 울음소리 같은 요소들이 미지에 대한 긴장감을 살려주고 분명 정보로는 현재 외계 문명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행성이지만 어째선지 그들이 남긴 편리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친절한 유적들을 살피다 보면 생존자가 있을 것 같은 호기심, 그리고 초반부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확인하게 되는 거대한 탑 형태의 유적이 보여주는 장엄함이 모험심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고 갈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지만 생명체를 처치하거나 광맥에서 채취해 얻은 자원들을 활용해 특정 도안을 기체 안에 탑재된 3D 프린터로 새로운 장비들을 만들어내며 탐사의 범위나 상대할 수 있는 적의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부분에서 즐거움이나 행성 탐사의 진척이 느껴진다. 처음 보는 구조물이나 사물, 생명체의 경우 바이저에 탑재된 스캔을 통해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어 그야말로 탐사원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 생각보다는 작은 볼륨

 

볼륨이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을 준다. 요즘엔 그런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고, 이런 계열의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게임 내 메뉴를 통해 현재 진행도를 알 수 있는데 진척도가 굉장히 빠르게 오르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탐사해야 하는 AR-Y 행성에는 네 가지 생물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속성과 능력, 위협 방식을 갖추고 있다. 다만 생명체의 종류가 30여 종이라서 같은 종이 바리에이션만 살짝 변경된다는 느낌도 준다.

 

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동종의 생명체라도 서식하는 지역이나 도구 또는 환경을 사용하는 방식은 나름대로 흥미롭다. 호박을 뒤집어 쓴 종은 공격으로 뚫고 타격을 입히기가 힘든 편이며 공격을 받으면 자폭을 하는 종도 있고, 그런 폭발 속성을 지닌 식물을 떼어내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생태종의 부족함을 수집품의 수와 비밀로 채우고 있다. 수집품의 가짓수가 꽤 많은 편이며 여기저기 지나다 보면 대놓고 보이는 장소 외에도 비밀이 존재해 이를 밝혀내는 재미는 있다.

 


 

 

 

종은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나름대로 보스전도 준비되어 있다. 보스는 저마다 패턴화 된 공격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피면 손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넓은 반경에 공격을 가하는 파동형 공격의 높낮이에 따라 앉기나 점프를 섞어 회피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보스만이 아닌 일반 외계 생명체의 경우도 마냥 쉽게 처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만 공격이 들어가는 등 생각보다 짜임새 있는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초반부터 발견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의 산물, 텔레포터를 통해 각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더욱 빠르게 탐사가 진행된다.

 


 

 

 

■ 탐사는 재밌지만 현기증이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탐사와 모험이라는 자체적인 설정에 맞는 게임으로, 미지의 행성을 탐사한다는 즐거움과 그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의 기본을 갖췄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미지의 세상을 직접 탐험한다는 재미를 잡았다는 부분은 좋지만 볼륨이 조금 아쉽다. 게임의 진행이 빠른 편이고 등장하는 생물의 종류도 기대보다는 적은데다가 모델링의 재사용으로 보이는 살짝 변화구를 준 생명체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나 반전으로 그로테스크함도 엿보이는 카툰풍 디자인은 괜찮게 느껴졌다.

 

다만 비주얼이 대부분 밝은 형광 계통에 거점 역할을 하는 착륙선은 새빨간 색과 주황색 등 밝은 색들로 가득 차있고 여기저기서 각종 소음이 들려오는 구조기 때문에 굉장히 어지러운 느낌을 준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하게 되는 킨드레드 사의 이미지와 굉장히 어울리는 느낌이긴 하지만 특히 PC에서 게임을 즐길 때는 이런 현란하고 정신 사나운 부분들이 빠르고 자유로운 스크롤과 힘을 합쳐 현기증을 유발한다.

 

종합적으로 보아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나쁘다고도 할 수 없지만 아주 좋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려운 평범한 작품이다. 가벼운 분위기와 모험심을 자극하는 카툰풍 SF 액션을 좋아한다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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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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