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완성도에 만족,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PS4)

게임성이 일품
2019년 12월 13일 00시 15분 52초

2003년 세간에 첫선을 보인 FPS ‘콜 오브 듀티 이하 COD’ 시리즈는 첫 출시 이래 지난 16년간 2차 세계대전과 현대전, 미래를 오가는 방대한 스케일의 작품성과 놀랍도록 우수한 그래픽, 더불어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캠페인,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의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무장해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를 매료시킨 FPS 게임계의 명작이다.

 

지난 10월 PC 및 PS4, XBOX ONE 플랫폼으로 출시된 시리즈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는 시리즈를 즐겨온 모든 팬들이 인정하는 역대 최고의 작품,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3부작으로 선보인 현대전을 무대로 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이하 MW)’ 시리즈의 프리퀄격 작품으로 기존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게임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보다 진화된 그래픽과 컨텐츠, 그리고 한층 더 매력적인 캠페인 스토리와 멀티플레이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4 플랫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리부트로 돌아온 시리즈 최고의 명작

 

COD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앞서 여러 번 언급했듯 크게 캠페인과 온라인 멀티 플레이의 완성도 크게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고 리부트는 이 모두의 재미가 무척 뛰어나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출시한 ‘블랙 옵스4’ 의 경우 무슨 생각이었는지 시리즈의 전통이자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던 캠페인 모드를 과감히 삭제했고, 이는 곧 팬들의 무수한 질타를 받으며 큰 곤혹을 치렀는데 이번 작은 작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고 필자가 느끼기에 지난 수년간 발매된 다수의 시리즈 중 그 어떤 작품보다도 매력적이고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캠페인을 수록해 필자를 전율시켰다.  

 

리부트의 캠페인 스토리 및 게임 진행은 기존 MW 3부작보다 한층 더 현실적으로 변화했다. 한편의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매력적인 스토리 설정, 세계 각국을 오가는 필드의 규모 및 전투 연출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졌고 타격감 또한 전작 블랙 옵스4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야간 투시경을 활용한 가택 야간 침투 미션의 경우 몰입감과 완성도가 상당하며 플레이 타임도 준수한 편. 멀티 플레이를 즐기지 않고 싱글 캠페인만 즐겨도 충분히 본전을 뽑아낼 정도다. 덧붙여 MW의 프리퀄인 만큼 지난 3편에서 사망한 시리즈의 주역 프라이스 대위가 본작의 주인공으로 재등장해 멋진 활약을 펼치는 점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

 

또 유혈 표현 및 무고한 민간인 살해, 필터링 없이 더빙된 육두문자가 더해진 욕설 등 과격하고 잔혹한 연출이 캠페인 내에 많은 편인데 이는 기존 COD 시리즈 중 가장 고 수위가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은 마치 2K게임즈의 ‘스펙 옵스: 더 라인’처럼 전쟁의 참혹함을 보다 현실적이며 심도 있게 느낄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이런 연출을 그간 접해보지 못한 기존 팬들에겐 리부트의 캠페인 진행은 크나큰 충격과 공포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 캠페인 및 멀티플레이의 완성도에 만족

 

온라인 멀티 플레이 또한 캠페인 못지않은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를 선보여 필자를 매료시켰다.

 

전반적으로 멀티플레이 모드는 COD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감을 잘 살렸고 다수의 매력적인 모드 및 킬 스트릭, 총기 부착물 및 퍼크, 특전 시스템도 건재해 레벨을 올려 총기와 부착물을 언락하는 재미와 만렙 이후에도 꾸준한 플레이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을 계승했다. 더불어 일부 맵들은 낮과 밤 시간대 버전이 따로 존재해 야간투시경의 활용 등 전략적 요소가 이전 작품 대비 한층 더 늘어난 점도 인상 깊다.
 
등장하는 총기의 수와 그 종류도 상당하다. 기관단총, 돌격소총, 산탄총, 저격총 및 로켓 발사기 등 다수의 개인 화기와 중화기가 마련돼 있고 총기 레벨 및 총기 도전 과제를 클리어해 다양한 부착물과 스킨을 얻을 수도 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보조 장비와 투척 무기, 다양한 특수 효과를 지닌 특전까지, 매우 방대한 무장이 준비돼 있어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병과를 생성하고 장비를 편집하는 재미 또한 뛰어나며 훈련장을 포함 총 27의 방대한 멀티플레이 맵 구성을 자랑한다.

 

리부트의 경우 그 어떤 작품보다 멀티 플레이 시스템의 변화가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 몇 가지만 나열해 보자면 전작까지 등장했던 명성 시스템이 삭제되고 시즌제로 바뀐 부분, 그리고 MMR 기반으로 비슷한 K/D의 플레이어끼리 매칭시키는 실력 기반 매칭 및 ‘블랙 옵스2’ 이후 7년 만에 재등장한 점령 모드인 본부 등이 있다.

 

무엇보다 필자를 흥분시킨 모드는 바로 최대 32대 32인이 한 전장에서 교전을 펼치는 ‘지상전’. 최대 64대 64, 총 128명이 한 곳에서 전투를 펼치는 대규모 전장을 구현한 배틀필드 시리즈를 보며 COD 시리즈도 언젠가 비슷한 모드가 나와주길 십 수년간 바래 온 필자의 입장에서 해당 모드의 등장은 오랜 갈등을 해소하는 가뭄의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기존 점령전을 베이스로 매칭 인원의 및 거점의 확대, 분대 시스템이 더해진 본 모드의 완성도와 재미는 가히 일품이며 맵 밀집도가 높은 덕분에 교전의 빈도, 즉 전반적인 게임의 템포가 배틀필드보다 빨라 플레이의 만족감이 상당했다. 다만 지상전 모드의 특징 중 하나로 플레이어가 총을 쏘면 해당 플레이의 위치가 노출되는데 이를 노려 건물 안쪽에서 저격수로 중장거리 캠핑을 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플레이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개선을 해줬으면 한다.

 

 

 

 

 

 

 

앞서 나열한 PVP 모드 외에도 플레이 간 협동 플레이가 주축인 감염 좀비 모드와 협동전도 일품이다.

 

지난 11일 새롭게 선보인 좀비 모드의 경우 COD 월드 앳 워 이후 선보였던 특수 오브젝트 해금을 통한 퍼즐식 진행방식이 아닌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좀비 모드처럼 인간과 좀비 진영으로 나뉘어 생존 경쟁을 벌이는 식. 이는 진행 공략의 숙지가 없다면 무한한 좀비 웨이브만 겪은 채 엔딩을 볼 수 없던 지난 작품들의 좀비 모드보다 접근성이 뛰어날뿐더러 협동 플레이의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어 대만족이다.

 

협동전도 마찬가지로 각기 개성을 지닌 다양한 병과 중 하나를 골라 팀원들과 연합해 다수의 미션을 완수하는 재미가 좋은 편이지만 적으로 등장하는 AI의 완성도가 미흡하고 멀티플레이 맵 재탕의 연속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대거 이탈해 해당 모드의 경우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게 흠.

 

이처럼 이번 리부트 신작은 오리지널 MV 3부작 이상의 완성도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시리즈 그 어떤 작품보다 현대전 기반 MV를 즐겨 한 필자에겐 이번 작은 매우 뜻깊었고 만족스러운 플레이의 경험을 안겨줬다. 기존 팬들은 물론 FPS를 즐겨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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