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쉬운 건전, 과즙 터지는 슈터 '쥬시 렐름'

아기자기한 로그라이크
2019년 11월 29일 02시 06분 11초

X.D. 네트워크가 서비스하고 SpacaCan에서 개발한 '쥬시 렐름'은 액션 슈팅 장르와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을 모아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더한 인디 게임이다. 개발사에서 몇 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출시한 결과물인 쥬시 렐름은 PC 플랫폼에선 예년 5월에 스팀을 통해 먼저 출시됐는데,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매번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얻도록 로그라이크적인 시스템을 더해 도전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노력했다.

 

쥬시 렐름에서 플레이어는 8종의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 하나를 선택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온통 기이한 과일 형태의 적들로 가득한 게임 속 세계에서 그들을 무찌르고 보다 강력한 준 보스, 보스 과일을 처치하고 각양각색의 보상 아이템을 획득하며 점점 강해져 클리어를 노려야 한다.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코인으로 해당 회차의 플레이에서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쥬시 렐름은 이달 초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도 출시된 바 있다.

 

 

 

■ 개성적인 여덟 캐릭터

 

쥬시 렐름은 여덟 명의 개성적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존재한다.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를 선택할 수는 없고 초기엔 네 명만 선택 가능하나 게임을 진행하고 사망하면 일정량을 획득할 수 있는 재화인 '씨앗'을 모아 잠긴 캐릭터 4인방을 추가로 개방하는 시스템이다. 씨앗은 이외에도 캐릭터를 선택하고 스테이지로 떠나기 전 캠프에서 활용 가능한 재화이기도 하니 계획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여덟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각각 식물학자 알파, 복서 폰폰, 기계닌자 토코로아, 용병 에이미, 기갑 조종사 메이린, 헌터 애플맨, 슈퍼히어로 애플 협객, 판다 그룹 판다와 반프이며 모두 체력과 활력 게이지의 보유량이 다르고 스킬이나 초기 무기, 능력도 다르다. 예를 들어 판다 그룹 판다와 반프는 HP가 낮으면 낮을수록 피해량이 증가하고 죽음에 이르면 대나무 정령 형태로 변하는데, 기계닌자 토코로아는 빠른 활력 회복 속도가 특징이다. 이처럼 캐릭터마다 고유한 능력이 있어서 이들 중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들만큼 특징적인 것은 적들의 형태다. 총을 갈기는 수박, 씨앗을 활용하는 아보카도 등 게임의 타이틀인 쥬시 렐름에 어울리도록 과즙이 펑펑 터지며 죽어나가는 과일 형태의 적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작은 적들부터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준 보스급 적, 그리고 큰 체력과 파훼 가능한 패턴 공격들을 구사하는 대형 보스급 적들도 마찬가지라 자신의 알맹이를 활용해 여러 형태로 폼체인지를 하며 귀찮게 하는 포도송이 같은 보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캐릭터들이 치고받으며 사방에서 과즙이 터져나오는 과즙미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독특하고 다양한 무기들

 

보편적인 총부터 게임 플랫폼 스팀을 살짝 틀어서 만든 Stean 같은 개그성 총기, 칼이나 망치 등의 근접 무기까지 독특하고 다양한 무기들이 작중에 등장하고 플레이어가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무기들은 세 번의 등급 상승을 해서 더욱 강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다양한 효과와 전투 스타일에 눈길이 가는데 상기한 Stean 같은 경우는 연쇄 할인마의 이름값을 하려는 것인지 방아쇠를 당기면 할인을 의미하는 달러 지폐를 빠르게 난사하고, 특정 근접 무기는 공격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연속으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충전해서 다른 방식의 공격을 구사하기도 한다.

 

쥬시 렐름의 게임 진행에서 특징적인 점은 이런 근접 무기의 존재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같은 스타일의 게임인 엔터 더 건전에선 원거리 무기 위주로 전투가 진행되어 엄폐물을 활용하면서 싸우거나 원거리에서의 싸움이 자주 벌어지는데 쥬시 렐름은 근접 무기를 활용할 때엔 아예 초근접에서 공격을 가하거나, 날아오는 공격을 무기로 상쇄하는 등의 플레이 스타일도 활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솔로 플레이로 혼자 게임을 진행하거나 로컬 플레이를 통해 한 장치에서 두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듀오 플레이를 선택하고 게임에 돌입한다.

 


 


 

 

 

■ 건전보다 더 수월한 난이도

 

아무래도 이 장르의 선배격이자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 엔터 더 건전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게임이 돌아가는 구조 자체가 건전과 닮아있어서 그렇다. 차이점이라면 건전은 주인공 캐릭터를 제외하면 각종 탄환들이 주된 적이었던 것과 달리 조금 더 환경친화적인 유기농 과즙미가 폭발하는 과일들이 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나, 엔터 더 건전에 비하면 난이도가 훨씬 쉬운 편이라는 부분 정도일 것이다. 건전과 쥬시 렐름을 동시에 처음으로 시작해보면 쥬시 렐름 쪽이 훨씬 스테이지 돌파에 용이하다. 적의 탄막과 보스의 패턴이 적어도 2~3스테이지 동안은 무난하고, 심지어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무기들 중 플레이어가 사용하고 있는 무기에 따라선 특정 종류의 탄환을 공격으로 상쇄할 수도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

 

쥬시 렐름은 엔터 더 건전에서 어려움을 느낀 플레이어라면 좀 더 쉬운 난이도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달리 의외로 과격한 액션을 펼치고 단순히 원거리 무기만이 아니라 근접 무기와 스킬을 적극적으로 섞어 제공하기에 생각보다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PC 플랫폼 이용자에게는 '신선'하다고 하기엔 너무 오래 전 출시된 작품이긴 하나 가볍게 즐기기엔 괜찮았다. 온라인을 활용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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