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실적 개선...그래도 칼 빼든 이유

올해 14개 게임 종료
2019년 11월 08일 13시 38분 47초

​넥슨이 2019년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내부 정리는 계속되고 있다.

 

7일, 넥슨은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817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무려 46.6%에 이르게 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427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가 국내에서 흥행을 거두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겨우 2% 성장에 그쳤으며, 일본에서 보유한 예금성 달러 자산에서 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이 적은 비경상이익 덕분에 발생한 실적호조로 기업의 경쟁력과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임, 특히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다. '던전앤파이터'로 대표되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 감소했으며, 일본/미국/유럽 등에서도 매출이 1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매출 감소는 향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 90분, 휴일 180분의 게임 이용 시간 제한을 두는 셧다운제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결제 한도를 제한하는 유료 아이템 구매 제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넥슨의 내부 정리 작업은 계속 될 전망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8일 오전, 사내 메일을 통해 "어제 넥슨 2019년 3분기 연결 실적 발표를 통해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하락하는 다소 우려스러운 결과가 공개됐다"며 "수년 간 넥슨 컴퍼니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했던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도 새로운 전환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또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공한 신작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며 5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개발을 최종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5개의 프로젝트 중에는 데브캣스튜디오의 PC 액션 게임 '드래곤하운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해 120명이 전환배치 상태로 놓이게 됐다.

 

참고로 넥슨은 올해 초 부터 게임 서비스 종료 및 프로젝트 개발 중단을 이어오고 있다. 4월에는 'HIT'와 'M.O.E.'의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니드포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한국 서비스, '어센던트 원', '듀랑고', '마블 배틀라인'까지 7개의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넥슨레드의 '프로젝트G'를 비롯하여 띵소프트의 '페리아연대기',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세이', '듀랑고 넥스트', 원스튜디오의 초기 프로젝트, 넥슨레드의 '프로젝트M' 등 7개의 신작 프로젝트 개발이 중단됐으며, 네오플 산하에서 '데이브', '네 개의 탑'을 개발 중이던 스튜디오 42도 지난 7월 해산됐다.

 

한편, 최근 퇴임한 정상원 전 부사장의 뒤를 이을 개발총괄에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훤 대표는 넥슨코리아에서 '메이플스토리' 해외서비스 개발실장을 맡아 성과를 낸 바 있으며, '서든어택' 라이브 서비스와 '서든어택2', '슈퍼판타지워' 등 신작 개발을 맡았다. 이후 넥슨레드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모바일 게임 신규 개발에 주력, '액스'를 흥행시켰다.

 


넥슨의 2019년 3분기 지역별 실적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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