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혼종인 줄 알았으나 굉장히 재밌어… 드래곤퀘스트11S

진정한 완전판
2019년 10월 07일 21시 14분 28초

2017년 출시돼 그 게임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드래곤퀘스트11(이하 드퀘11)'이 완전판으로 돌아왔다.

 

한국닌텐도는 스퀘어에닉스의 스위치 신작 '드래곤퀘스트11S(이하 드퀘11S)'를 한글화로 국내 정식 발매했다. 드퀘11S는 앞서 출시한 드퀘11 3DS 및 PS4 버전과 동시기에 공개됐으나, 실제 출시일은 2년여가량 늦어졌고,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 각 기종의 장점을 한곳에 모아

 

이 게임을 소개하기에 앞서 드퀘11을 먼저 살펴보면, 3DS 버전은 슈퍼패미콤 때부터 즐겼던 도트풍 2D 방식과 가분수 캐릭터로 이뤄진 3D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PS4(PC) 버전은 3DS판과 다르게 리얼풍 3D 그래픽을 추구해 한층 현실감을 높였다.

 

스위치로 선보인 드퀘11S는 3DS 때 즐겼던 2D 모드와 PS4 버전의 리얼풍 3D 그래픽을 모두 지원하며(기기 성능상 해상도 등이 다운), 본편 시리즈 최초로 주요 이벤트 등이 풀음성으로 이뤄졌다(일본어판 기준). 또 BGM이 오케스트라 음원으로 수록, PS4판에서 삭제된 '욧치족 마을'이 부활, 추가 시나리오, 추가 코스튬, 히로인 에마 외 마지막에 함께할 파트너 선택 가능(심지어 동성끼리도), 필드 맵에서 주인공 외 파티원들이 함께 뛰어다니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대거 추가됐다.

 

또한, 드퀘11S의 2D 모드와 3D 모드 전환 역시 3DS판 때처럼 교회 등을 통해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각 모드는 그래픽과 맵 구성 외에도 전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D 모드에서 전투는 패미콤 때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랜덤 인카운터' 형태로 적과 조우하고 JRPG 특유의 턴제 커맨드 형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3D 모드는 '심볼 인카운터'로 자유롭게 적과 만날 수 있고, 전투는 약간의 액션이 가미된 턴제 전투로 이뤄졌다.

 

 

 

 

 

그리고 2D 모드는 연출이 최대한 절제돼 과거처럼 플레이어가 각 상황을 상상하도록 구성됐지만, 3D 모드는 리얼풍 캐릭터들이 음성과 함께 주요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해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다. 물론, 어느 쪽을 즐기던 큰 줄기는 변하지 않았으나 취향에 맞춰 플레이하자.

 

아울러 드퀘11S에서는 2D와 3D 모드 전환 시 3DS 버전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3DS 버전의 2D 및 3D 모드는 맵 싱크가 100%는 일치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구조라 어떤 모드로 전환하던 데이터가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2D 모드는 3DS 버전, 3D 모드는 3DS 버전 구성과 판이하게 다른 PS4 버전을 기반으로 뒀기에 각각 전환하면 캐릭터 레벨 및 장비 착용 상태, 보유 아이템(특정 아이템은 연동 안 됨), 서브 퀘스트 등 일부 요소를 제외하면 진행 내역 자체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모드 전환이 꺼려지게 된다.

 

단 모드 전환 시, 아이템 상자가 초기화돼 아이템 증식이 가능하고, 모드 전환 시 현재 진행 시점 기준으로 과거도 다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레벨 등으로 인해 해치우지 못했던 특정 적들을 처단 가능하다. 덧붙여 필자는 아이템 상자 초기화 때문에 일부러 모드 전환을 정기적으로 사용 중이다.

 

 

 

 

 

■ RPG 팬이라면 필히 즐겨야 할 게임

 

이외로 '드래곤퀘스트1'부터 '드래곤퀘스트10'까지 과거 작품들의 세계관에 드퀘11 캐릭터들이 개입하는 전용 퀘스트가 마련된 욧치족 마을은 스위치 버전에서도 즐길 수 있으나,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각 작품의 그래픽으로 변경됐던 3DS판과 달리 드퀘11S에서는 모든 그래픽 구성이 드퀘11 2D 모드로 그래픽이 구성됐다(2D 및 3D 모드 모두 동일).

 

그래도 원작이 3D였던 '드래곤퀘스트8'부터 '드래곤퀘스트10' 등의 그래픽은 2D로 새롭게 재구성했다. 또 욧치족 전용 퀘스트 외에 추가로 즐기던 욧치족 마을 특정 기능들은 아쉽게도 스위치판에서 구현되지 않았다.

 

 

 

 

 

드퀘11에서 이번 눈여겨볼 시스템으로는 '캠프'와 '이상한 대장간', '몬스터 탈 것', '존 시스템', '스킬', '미니게임' 등이 있다.

 

캠프는 맵 곳곳에 마련됐고, 이곳에서는 장비(무기, 방어구, 액세서리)를 제작 및 강화 가능한 이상한 대장간과 교회 역할을 하는 여신상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필드 맵 곳곳에 캠프이 마련돼 게임의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또 던전 내 일부 구간에서는 특정 몬스터를 처치해 탈 것으로 이용 가능하고, 이를 이용해 미로 등을 빠져나갈 수 있다. 더불어 존 시스템은 드래곤퀘스트8의 텐션 시스템과 비슷하며 발동된 캐릭터는 능력 강화 및 별도의 연계기(연계기를 사용할 캐릭터가 모두 존 시스템 발동)를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기존 작처럼 레벨업이나 스킬의 씨앗을 습득할 때 스킬 포인트를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개방할 수 있다. 미니게임은 카지노 외에도 경마가 추가돼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게임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전작들처럼 마왕이 등장하는 권선징악형의 뻔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전개만큼은 훌륭하기 때문에 식상한 소재라도 지겹진 않다. 특히 진엔딩에서 로토 시리즈와 연결되며 끝나는 부분은 코어 팬들의 온몸에 전율을 흐르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드퀘11S는 3DS와 PS4의 주요 요소들을 짜깁기한 느낌이 강하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고, 추가 콘텐츠도 기존에 즐겼던 팬들이 또 한 번 즐기게 할 명분을 만들었다. 또 현존하는 JRPG 모든 게임이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만큼 게임 밸런스 및 완성도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훌륭하니 대작 RPG를 찾는 유저들에게 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권해본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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