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스포츠산업 진흥에 발벗고 나선다

e스포츠 진흥 조례안 공개
2019년 08월 23일 20시 15분 41초

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e스포츠산업 진흥 토론회’가 오는 2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7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산․관․학 각 분야별 e스포츠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의 현안과 전망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경기도 e스포츠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토론회의 좌장은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서태건 교수가, 기조 발제는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가 맡았다. 여기에 데일리 e스포츠 남윤성 부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이승용 팀장, e스포츠 게임단 ‘그리핀’의 소속사 스틸에잇 한승용 부사장, 아프리카티비 채정원 본부장,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의원 등 각 산업 분야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가천대학교 서태건 교수(좌)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조광주 위원장(우) 

 

발제를 맡은 최삼하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를 위협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e스포츠 산업은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e스포츠 3.0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e스포츠에는 아마추어가 없고 프로만 있는 기형적인 구조"라며 "이런 구조로는 한국 선수들이 글로벌 시장을 얼마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프로 선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야구선수를 하겠다고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없지만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은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렇기에 구단이나 아카데미가 선수들의 기초 소양과 기본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e스포츠 3.0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하는 시대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방송인 역할을 하거나 선수 생활을 마친 후 다양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하는 것 처럼 e스포츠 선수들도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에 사회의 다른 분야에 녹아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의원이 발의할 예정인 '경기도 e스포츠 진흥 및 지원 조례안'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도지사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대회 개최를 지원하며 관련 선수 육성 및 전문 인력의 양성에 나설 수 있다. 또 e스포츠 관련 국제 교류 및 협력이나 전문 e스포츠 지원, e스포츠 시설의 구축 및 개선 등 e스포츠 진흥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비영리 법인 혹은 단체에 경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으며,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한 개인 혹은 기관, 단체에 '경기도 포상 조례'에 따라 포상할 수 있다. 즉, 도 예산으로 e스포츠 산업 전반을 육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 조례안은 이르면 11월 중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좌측부터) 서강대 최삼하 교수, 데일리 e스포츠​ 남윤성 부장,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의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조광주 위원장, 가천대 서태건 교수, 스틸에잇 한승용 부사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이승용 팀장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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