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크레이트 2013 리뷰

6년 만에 6400dpi로 돌아왔다
2013년 01월 28일 22시 26분 18초

1월의 어느 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 함께 레이저코리아로부터 ‘크레이트 2013’의 리뷰 의뢰가 접수 되었다. 이 때 전화기를 통해 ‘크레이트’라는 이름을 들은 필자는 잠깐 동안 감상에 사로잡혔다. 필자가 처음으로 게이밍 마우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바로 크레이트부터였기 때문이다.

2006년 발매된 크레이트는 레이저 제품으로서는 이례적인 3버튼 마우스였고, 광학 센서 해상도도 1600dpi에 불과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게이밍 마우스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스펙처럼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당시는 ‘한국인의 손에 맞는 그립감’이라는 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꽤 많았다.

6년 만에 돌아온 크레이트 2013은 여전히 휠을 포함한 3버튼을 고수하고 있으나, 4G 광학 센서를 채용하여 최대 6400dpi의 해상도로 동작하며, 양 측면에서 오랜지 색 불빛을 내뿜던 사이드레일 대신 그립감을 높여주는 텍스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휠에는 돌기가 있는 고무 벨트를 둘러 놓았다.

그런데, 레이저 제품에 밝은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는 크레이트 2013이 8200dpi의 마우스 타이판을 폼 팩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로고 컬러가 녹색에서 오렌지 색으로 바뀌고, 6개의 버튼이 제거되었으며, 직조 케이블이 고무 케이블로 변경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비록 오리지널 크레이트처럼 ‘한국의 프로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몇 달 동안 한국 사람의 손에 맞는 그립감, 터치감 및 게이머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만든 제품은 아닐지라도, 양손잡이용으로 설계된 타이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인지 손이 작은 사람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그런데 역으로 데스애더나 나가에 익숙해진 사람은 손이 작을지라도 크레이트 2013이 조금 작은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른다. 물론 데스애더나 나가 정도 되는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크레이트를 쓸리는 만무하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성인 남성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약지가 허전한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크레이트 2013을 사용하다 보면 '보기보다 작다'는 느낌 외에도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 중인 나가와 R.A.T.7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적게 나간다는 점과 더불어 하이퍼 리스펀스 버튼을 표방하는 레이저 특유의 가벼운 터치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이처럼 6년 만에 다시 만난 크레이트 2013은 비용 절감을 위한 시도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6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게이밍 마우스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뒤로 가기' 버튼 정도는 추가해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이장원 / mimixer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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