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PC360 리뷰

'기본기'의 중요함을 일깨우다
2012년 01월 30일 22시 28분 54초

필자가 PC360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제품이 출시되던 2010년 8월부터였다. 당시 보도자료에 있던 ‘HD555의 스피커를 적용’했다는 문구가 호기심을 발동시킨 것. 하지만 그 때는 수급이 쉽지 않아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는데 2012년 설 연휴를 PC360과 보내게 되다니, 역시 세상일은 알 수 없다.

패키지와 케이블

패키지 디자인을 보면 속에 뭔가 다른 것이 잔뜩 들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풍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PC360 헤드셋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PC용 사운드카드 연결을 전제로 설계된 제품인 만큼 3.5mm 플러그가 기본이겠지만, 6.25mm 변환 어댑터 정도는 넣어 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머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싱글 사이드 방식의 케이블은 잘 꼬이지는 않지만 거치형 헤드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m로 제작되어, 데스크탑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꽤 길다는 느낌을 주며, 스테레오 단자와 마이크 플러그에는 해당 아이콘이 그려진 분홍색과 연두색의 파츠를 삽입해 구분이 용이하다.

개방형 디자인

PC360은 젠하이저의 HD555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밀폐형이 아닌 개방형 구조로 제작되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뜨거워지지는 않지만, 볼륨을 높일 경우 외부로 흘러 나가는 소리가 함께 커지기 때문에 정숙을 요하는 장소나 옆 사람과 붙어 있는 곳에서는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이어 패드는 벨벳 소재에 XXL 사이즈로 되어 있어 귓바퀴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지만, 피트가 정확히 되지 않으면 턱 관절 쪽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으니 헤드 밴드는 정수리에 딱 맞게 착용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헤드 밴드에도 벨벳 소재를 사용한 두툼한 쿠션이 달려 있다.

마이크와 볼륨

외관 상 HD555와 가장 큰 차이점은 왼쪽 유닛에 있는 마이크일 것이다. PC360의 마이크는 세계적인 오디오 시스템 회사인 젠하이저의 제품답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잡음 제거 기능으로 음성만 깨끗하게 전달한다. 붐 중간에는 유연한 재질을 채택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마이크를 회전시키면 딸깍 소리가 나면서 저절로 오프(OFF)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의 스위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착탈식이 아니라는 점만 제외하면 무척 만족스러운 대목이다. 오른쪽 유닛에는 볼륨 조절기가 달려 있다. USB가 아닌 만큼 PC와 동기화되지는 않지만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소리 성향

젠하이저의 준 레퍼런스급 헤드폰인 HD555의 스피커를 차용했다고 하더니, 과연 지금까지 필자가 사용해본 PC용 헤드셋 중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의 잔향으로 인해 저음역에 양감이 느껴지고, 반응 속도도 좀 느린 감이 있지만, 음악 감상용으로 써도 적절하다고 할 만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은 저음역과 고음역을 강조한 V자형 사운드 튜닝이 많아서 장시간 사용 시 귀가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PC360은 200Hz 이하의 음역대만 조금 줄여주면 플랫에 가까운 소리가 나온다. 재생 대역폭 또한 넓고, 해상력도 준 레퍼런스 헤드폰다운 퀄리티라 하겠다.

마치면서

한 마디로 젠하이저다운 헤드셋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거나 우주선 같은 디자인을 채용하지는 않았지만, 준 레퍼런스 헤드폰급의 사운드와 고품질 녹음이 가능한 마이크, 더불어 편안한 착용감은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트랜스듀서

다이나믹

주파수대역

15Hz-28kHz

임피던스

50옴

음압

112dB

길이

3m

 

이장원 / mimixer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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